삼성전자가 작년에 이어 올해 자산과 매출 기준 '1위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베트남 진출 23년 만에 주력 기업으로 우뚝섰다.
10일 베트남 현지언론 '베트남넷'과 '베트남리포트(VNR)'에 따르면 양사가 최근 공동 발표한 500대 기업 리스트에서 삼성전자 베트남(Samsung Electronics Viet Nam, SEV)이 1위를 차지했다.
VNR 500은 베트남리포트가 2007년부터 매년 자산과 매출 등에 따라 500대 기업을 선정해 발표하는 리스트다. 삼성전자가 1위에 오른 건 작년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다.
삼성전자는 2012년 4위를 기록한 후 2013~2016년 2위에 머물렀다. 작년 베트남전력공사(EVN)를 제치고 1위로 오르면서 현지에서 우수기업의 지위를 확고히 했다.
삼성전자는 1995년 베트남 호치민에 법인을 설립해 현지에 발을 디뎠다. 2008년 하노이 인근 박닌성 옌퐁공단과 2013년 타이응우옌성 옌빈공단에 휴대폰 1·2공장을 짓고 연간 판매량의 절반을 이곳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4년 10월엔 5억6000만 달러(약 6109억원)를 들여 호치민에 있는 사이공 하이테크 파크에 소비자가전(CE) 복합 단지를 건설하는 등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그 결과 삼성전자 수출액은 작년 말 기준 428억 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 전체 수출액(2140억 달러)의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지 직원은 10만명이 넘는다.
한편 삼성전자에 이어 2위는 베트남전력공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베트남석유가스그룹(Petrovietnam)과 비엣텔그룹 (Viettel Group), 베트남석유공사(Petrolimex) 등이 ‘톱(Top) 5위’에 랭크됐다.
[호치민 라이프플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