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부 빈투언에서 9일 오후 1시쯤(현지시간) 차량이 전복되는 교통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7명이 부상했다고 신화통신과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30인승 버스는 비탈길을 달리던 중 갑자기 길을 벗어나 6m 아래로 추락한 뒤 전복됐다.
이 사고로 한국인 관광객 7명이 다쳤으며, 관광 가이드를 겸하던 베트남 운전사는 심각한 부상으로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부상자들은 행인들에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이들 매체는 보도했다. VN익스프레스는 현지 주 당국자를 인용, 부상을 입은 승객 중 아동 1명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 사고로 골절과 열상, 어깨 탈구 등의 부상을 입은 관광객 7명은 인근 종합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은 뒤, 전부 호찌민 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
주호찌민총영사관은 “사고 접수 즉시 담당영사 및 영사협력원을 현지에 급파해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의료진과의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등 영사조력을 제공했다”며 “향후 사고자들이 모두 무사히 귀국할 때까지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18일에도 베트남 중부 하이반 터널 입구에서 한국인 관광객 17명을 태운 관광 버스가 마주 오던 트럭과 부딪혀 11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베트남 관광청 따르면 한국인 관광객은 베트남을 방문하는 주요 국가 중 하나로,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44% 증가한 34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베트남을 찾았다.
VN익스프레스는 “교통안전이 큰 국가적 걱정거리가 돼가고 있다”면서 “거의 매일 한 시간에 한 명씩 교통사고로 숨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베트남 국가교통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만8,72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8,244명이 숨지고 14,800명 가까이 부상했다. 올해도 1월과 2월 2,82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356명이 숨졌다.
[라이프플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