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이달 말께 베트남의 식품통합생산기지의 설비 등을 완료하고 본격 가동에 나선다. 이곳에서는 그동안 CJ제일제당이 인수한 현지 업체들의 제품을 통합 생산해 동남아 공략의 거점이 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베트남 호찌민에서 건설 중인 베트남 식품통합생산기지의 설비 등을 이달 말께 완료하고 상반기 중 준공식을 열어 공장 가동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2017년 7월 착공한 베트남 식품통합생산기지는 호찌민 히엡푹 공단 내 약 6만6000㎡ 터에 들어선다. 700억원 규모를 투자해 연간 6만t의 냉장·냉동식품 등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설립된다.
이곳에서는 CJ제일제당의 주력 제품인 만두와 김치, 가정간편식(HMR), 냉동식품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그동안 인수한 베트남 현지 식품업체들의 제품을 이곳에서 통합 생산해 시너지 효과를 노릴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앞서 2016년 베트남의 김치제조업체인 킴앤킴과 냉동식품업체인 까우제를 인수했고 이듬해 수산식품가공업체인 민닷푸드를 인수했다.
이들 업체의 물량을 이번 생산기지에 통합하고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동남아에 맞게 현지화한 식품들을 생산해 공급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통합생산기지를 통해 2020년에 베트남 식품시장에서 7000억원의 연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당초 지난해 7월 생산기지를 준공할 계획이었지만 지난해 일부 품목의 생산시설을 먼저 가동하는 등 순차적으로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식 준공식은 현지 관계기관 등의 일정을 고려해 상반기 중에 연다는 입장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준공식 일정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진 않았다”며 “올해 상반기 중에 준공식이 열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라이프플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