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한인섬유협회(회장 김준경)가 지난 1월 30일 프놈펜에 위치한 다라에어포트 호텔에서 2023년 신년회와 2022년 섬유협회 활동을 보고하는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개회선언 △회장 인사 △2022년도 활동 보고 △2023년 활동 계획 △2022년 감사 보고 △내빈 소개 △대사 인사 △한인 회장 인사 △2023 임원단 소개 순으로 진행됐다
김준경 회장은 “2022년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업계 불황으로 인해 가장 어렵고 위축된 한해를 보냈지만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사회와 캄보디아 소외계층을 위해 손을 내밀어준 회원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역시 다양한 악재로 인한 오더 부족으로 회원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잘 이겨낼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섬유협회는 2023년에 분과별 조직을 만들어 더욱 알차게 운영하여 회원사의 의견을 수용하고 많은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응원의 말을 전했다.
이어 2022년도 캄보디아한인섬유협회의 활동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코로나19로 인한 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캄보디아한인섬유협회는 재캄보디아 한인회와 협력하여 가족의 날 행사와 교민 한마음 체육대회에 단체티와 인형을 선물하고, 굿네이버스 캄보디아 NGO를 통해 의류와 기부금을 전달하는 등 캄보디아의 소외계층을 돕는데 앞장섰다. 정명규 한인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상황에도 교민들의 행사에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한인섬유협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봉제 산업은 캄보디아 4대 핵심 산업(건설, 관광, 농업, 봉제)중 가장 중심이었던 산업으로 과거 국가 수출의 85%까지 차지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한 경쟁력 하락으로 2022년 국가 수출액이 42%까지 하락했다. 캄보디아의 봉제 주요 수출 5개국은 미국, 베트남, 일본, 중국, 캐나다로 전체 수출액의 65%를 차지한다. 한국 봉제 공장은 갈수록 심화되는 글로벌 경제 위기와 소비 위축 상황에 따라 역대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으며, 과거 120여개의 공장이 운영되었으나 현재 30여개의 공장만이 캄보디아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날 신년회에는 회원사 대표와 관계자를 비롯해 박정욱 주캄보디아 신임 대사, 정명규 캄보디아 한인회장, 이용만 한캄상공회의소 회장, 최조환 코트라 프놈펜 무역관장, 이상빈 프놈펜 한국국제학교교장 등 약 50여명이 참석해 활발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달 초 새로 부임한 박정욱 대사는 “지난 3년 경기침체로 인해 봉제관련 업체들이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한국-캄보디아 교역량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특히 작년 12월부터 한·캄 FTA가 정식 발효되어 나아질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다”며 응원의 말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 대사관은 지난 30년간 산업부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토대로 섬유협회는 물론 많은 우리 기업인들과 소통하고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