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래플스메디컬그룹(RMG)이 베트남 의료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RMG는 최근 호치민시 아메리칸인터내셔널병원(AIH)의 지분 대부분을 매입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하였다.
RMG는 이번 지분 매입을 진행하기 위해 AIH 운영사인 미미트레이딩서비스(Mymy Trading Services)와 운영권 인수를 골자로 한 전략적 협력계약을 체결하였다.
그러나 RMG는 이번 거래에 대한 구체적인 지분 매입 규모와 거래액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 2018년 호치민시 투득시(Thu Duc) 안푸(An Phu)에 문을 연 AIH는 120개 병상, 5개 수술실을 갖춘 3급 병원으로 현재 의사 60명을 포함해 5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AIH의 자산가치는 약 4,560만달러로 추산되며 RMG는 내부 자원을 통해 지분 매입비용을 지불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RMG는 지난 7월 부동산컨설팅업체 세빌스베트남(Savills Vietnam)에 AIH 감정평가를 위임한 바 있다.
싱가포르 억만장자 루춘용(Loo Choon Yong) 회장이 이끄는 RMG는 지난 1976년 싱가포르 2개 진료소 개설과 함께 설립됐으며 오늘날 싱가포르와 중국, 일본, 베트남, 캄보디아 등 14개 도시 100여개 의료시설을 운영중인 글로벌 의료기업으로 거듭났다.
포브스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기준 루춘용 회장의 자산은 약 10억달러로 싱가포르 50대 부호에 올라있다.
RMG에 따르면 AIH 대주주 지분 매입은 싱가포르와 중국을 넘어 의료사업을 다각화하려는 장기적인 전략에 따른 것으로 이번 지분매입을 통해 늘어나고 있는 베트남의 민간의료서비스 수요를 충족하는 동시에 베트남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RMG에 앞서 지난 7월 또다른 싱가포르 의료법인 또한 호치민시 병원을 인수하며 베트남사업을 확대한 바 있다.
싱가포르 톰슨메디컬그룹(Thomson Medical Group, TMG)은 지난 7월 동남아 사업확장 전략에 따라 호치민시 FV(프랑스-베트남)병원을 3억814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하였다.
이는 2020년 이후 동남아에서 체결된 최대규모 의료법인 인수합병(M&A) 계약으로 당시 TMG는 FV병원 인수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베트남을 동남아 3대 의료거점으로 개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설명하였다.
http://www.insidevina.com/news/articleView.html?idxno=25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