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가 세계은행(WB)에 남북고속철도를 비롯한 국가 전략 인프라 개발사업에 우선순위 자금지원을 요청하였다. 찐 총리는 지난 27일 캐롤린 터크(Carolyn Turk) 베트남사무소장과 회담을 갖고 대규모 핵심 인프라 프로젝트를 가속화하기 위한 행정절차 간소화 및 혁신적 사고 등 구체적인 사안들에 대해 논의하였다.
이날 찐 총리는 “세계은행은 1993년부터 ODA(공적개발원조)사업과 양허성 차관 등의 재정지원 및 정책자문을 통해 베트남의 사회경제적 발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왔다”며 터크 소장과 세계은행 협력기구들에 감사를 표하였다.
이어 찐 총리는 “베트남의 대외채무 및 공공부채는 통제범위내 효과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신규 ODA 자금 수원(受援) 여건이 충분한 상황”이라며 베트남의 자본 수요 충족을 위한 다양하고 유연한 자금조달방안 및 모델 마련을 세계은행에 요청하였다.
구체적으로 찐 총리는 ▲남북고속철도 ▲호치민-껀터(Can Tho) 고속도로 ▲하노이-호아락하이테크파크(Hoa Lac Hi-Tech Park) 철도 등 핵심 인프라 개발과 메콩델타 기후변화 대응과 디지털전환, 탄소저감, 스마트농업, 재생에너지 등에 대한 자금지원을 우선해줄 것을 터크 소장에 요청하였다.
이날 터크 소장은 찐 총리가 밝힌 주요 인프라사업을 중심으로한 개발과 우선순위 자금배정에 의견을 같이하며, 이외에도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배출 저감 부문에 대한 베트남의 비전과 방향 등을 높이 평가하였다.
그러면서 터크 소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 국면에서 ▲에너지안보 보장 ▲탄소거래의 잠재적 분석 ▲디지털전환 의제 발전 ▲메콩델타 기후위기 대응 등 보다 많은 관심을 요하는 핵심 문제들을 강조하였다.
이와 함께 터크 소장은 경작면적 1만㎢ 규모 고품질 저탄소 쌀생산 프로그램에 나설 것을 권고하며, 이 같은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베트남이 해당 부문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이 밖에도 터크 소장은 인프라사업, 특히 많은 자원이 동원되는 대규모 사업 시행에 있어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실무그룹 출범을 비롯한 구체적인 조치에 나설 것을 제안하며 향후 찐 총리가 언급한 부문들을 중심으로 베트남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사회경제적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하였다.
찐 총리는 행정절차 간소화를 위한 실무그룹 출범에 동의하며 양측의 이 같은 움직임이 인프라 개발사업에 있어 병목현상을 제거하고, 시행기간을 단축해 전반적인 프로젝트의 효율성 제고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였다.
이와 함께 찐 총리는 쩐 르우 꽝(Tran Luu Quang) 부총리를 총괄로 임명, 관계기관간 협의를 주재해 각 프로젝트 가속화를 위한 병목현상 해소, 세계은행 ODA 차관의 효과적인 지출 등에 나설 것을 지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