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상트 등 글로벌 의류브랜드 OEM기업...3분기 주문없어
- 전반적 경기부진속 섬유업계 근로자 최대피해
메콩델타 롱안성 떤다 산업단지의 섬유공장은 올들어 지속되고 있는 세계경제 침체로 많은 베트남 기업들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가운데 특히 섬유업계 근로자들이 가장 큰 악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치민시 대형 섬유회사 가멕스사이공(Garmex Saigon 증권코드 GMC)이 업황 악화로 인력을 큰 폭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GMC가 최근 공시한 3분기 재무제표에 따르면, 9월말 기준 회사에 남은 근로자는 37명으로 확인되었다. 올초 재직자 규모가 1982명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1년이 채 안돼 거의 2000명에 달하는 인력을 감축한 셈이다.
이 같은 GMC의 대규모 감원은 주문 급감으로 인한 경영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GMC는 지난 3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인력 감축은 1828명을 줄였던 지난해 감원보다 규모가 더 컸다.
GMC는 지난해 1~9월 누적 매출 2450억동(1000만달러)을 기록한 데 반해 올들어 같은기간 매출은 80억동(30만달러)을 소폭 웃도는데 그쳤고, 손실 규모는 440억동(180만달러) 이상으로 6배 이상 증가하였다. 이에따라 올들어 누적 손실은 660억동(270만달러)으로 늘어났다.
GMC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체 매출은 서비스부문에서 발생했고, 주문은 전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절감으로 일정부분 성과를 거뒀으나 토지임대료 인상분을 상쇄하지 못해 추가 손실이 발생하였다.
향후 사업계획과 관련, GMC는 “새로운 상황에 맞게 사업 규모를 줄이고, 인력 감원을 단행했다”며 “향후 지속적인 비용절감과 자산 검토, 기존 시설 활용 및 유휴시설 청산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하였다.
GMC는 10만㎡ 규모 5개 공장 및 70개 생산라인을 보유한 업력 20여년의 대형 섬유의류업체다.
특히 GMC는 데카트론(DECATHLON), 데상트(DESCENTE), 컬럼비아(Columbia) 등 글로벌 의류브랜드 국내 OEM시장 점유율이 높은 업체중 하나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고용창출 규모는 4000여명에 달하였다.
호치민증시(HoSE) 상장사인 GMC는 지난 수년간 연매출 및 이익이 각각 1조동(4070만달러), 1000억동(410만달러) 이상이라는 실적을 거둬왔으며 특히 코로나19 타격이 가장 심각했던 2021년에도 여전히 순익 430억동(179만달러)을 기록했으나, 작년 수출액이 전년대비 93% 감소함에 따라 처음으로 적자 전환하였다. 올들어 수요 부진속에 많은 기업들이 감원에 나선 가운데 특히 섬유업계 근로자들의 타격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보훈사회부가 지난 6월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1~5월 전국 7만명의 섬유의류업계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었으며 6만6600명의 근로자가 단축근무를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