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이 미국과의 관계 격상에 발맞춰 경제·무역·투자 부문에 있어 전방위적 협력 강화에 나선다.
쩐 르우 꽝(Tran Luu Quang) 베트남 부총리는 지난달 31일 하노이시에서 열린 ‘베트남-미국 비즈니스서밋2023(U.S.-Vietnam Business Summit 2023)’에 참석해 양국간 교역액 2000억달러 목표를 밝히며 협력강화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지나 러몬드 미국 상무장관 등 양국 정부관계자및 기업인들이 참석한 이날 서밋에서는 ▲생산·사업을 위한 자본동원 장벽제거 ▲청정·재생에너지 전환 촉진 ▲지속가능한 투자강화 등 주로 베트남 발전 우선순위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꽝 부총리는 “정치와 경제, 안보를 둘러싼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과 미국은 수교 약 30년만에 교역액이 1240억달러로 300배 증가했으며, 미국은 베트남의 최대 수출시장이 되는 등 양국의 협력관계가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꽝 부총리는 “이런 가운데 양국은 지난 9월 외교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면서 새로운 협력 기회를 열었고 전부문에 걸쳐 설정된 주요 10개 협력의 축은 더 깊고 실질적인 단계로의 협력으로 나아가려는 양국의 열망과 결단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꽝 부총리는 ▲기업간 경제·무역 협력 촉진 ▲공급망 참여 심화 상호지원 ▲양국 교역규모 2000억달러 달성 등을 위해 협력강화를 양국기업에 요청하며, 지속가능한 녹색 금융자본을 활용해 미국이 베트남의 10대 투자국 반열에 합류할 것을 제안하였다.
이와함께 꽝 부총리는 양국간 건전하고 효과적인 경제·무역·투자 협력관계 강화를 위해 베트남 경제시스템의 시장경제 지위 인정에 한 목소리를 낼 것을 양국기업에 촉구하였다.
쩐 르우 꽝 베트남 부총리가 베트남-미국 비즈니스서밋2023 행사에서 양국간 협력강화 방안을 밝히고 있다.
지나 러몬도(Gina Raimondo) 미국 상무부 장관은 “양국은 무역과 투자 등 경제협력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전례없는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꽝 부총리의 의견에 동의하였다.
주베트남 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의 존 록홀드(Jonh Rockhold) 소장은 “최근 양국관계 격상으로 신규 투자자 유치는 물론 양국기업의 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양국 정상회담 당시 합의했던 핵심부문 협력 강화는 사업환경을 긍정적으로 조율하고 민간부문의 역할을 강화해 베트남의 사회경제적 발전을 촉진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이날 서밋에 참석한 미국기업들은 양국 무역·투자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관계격상으로 주어진 새로운 기회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였다.
앞서 꽝 부총리는 AES, 애플, 인텔, 마스터카드, KKR, JP모건 등 다수의 미국 대기업과 면담을 갖고 양국간 투자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하였다.
오늘날 미국은 베트남에 있어 두번째 교역국이자 베트남은 미국의 10대 교역국으로, 베트남은 미국의 글로벌 공급망으로서 중요한 연결고리를 담당하고 있다.
양국은 1995년 7월 관계정상화와 함께 수교했고, 지난 9월 포괄적 전략 동반자관계로 격상하였다.
양국간 무역은 2022년 1238억6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1% 증가하였다. 미국은 베트남의 최대 수출시장이자 두번째 무역 파트너이며, 베트남은 미국의 10대 무역 파트너이자 아세안에서 최대 무역 파트너다.
지금까지 미국의 대(對)베트남 FDI(외국인직접투자) 프로젝트는 1306개, 등록자본금은 118억달러로 11번째 투자국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