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최고가보다 10달러↑…국내가도 연일 오름세
- 올해 수출 최대 780만톤 전망
메콩델타 속짱성에서 수확한 벼를 차량에 싣고있다. 베트남쌀 수출가는 높은 품질과 세계시장 수요 급증에 따라 지난 8월에 이어 이달들어 또다시 15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출가 상승으로 인해 국내 쌀값도 덩달아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베트남의 쌀수출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거듭하며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3일 베트남식량협회(VFA)에 따르면, 지난 1일 국제 곡물시장에서 베트남쌀 거래가는 '5% 깨진 쌀(싸라기)'인 파쇄미(破碎米 broken rice)가 톤당 653달러로 1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 최고가보다 10달러 높은 가격이자 태국과 파키스탄 쌀보다 각각 93달러, 90달러 높은 수준이다.
이날 곡물시장에서는 싸라기 비율이 25%인 베트남쌀 또한 톤당 638달러에 달해 태국·파키스탄 쌀보다 각각 118달러, 150달러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쌀수출가 급등에 이어 국내 쌀값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소도매상에 공급되는 다이텀(Dai Thom) 품종쌀 kg당 공급단가는 2만1000동(0.9달러)으로 전월대비 5%, 전년동기대비 16% 올랐다. 다른 품종쌀도 월대비 7~12%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는 이같은 베트남쌀 수출가 급등이 높아진 품질과 함께 세계시장 수요 급증에 따른 것으로, 인도의 쌀수출 금지 장기화에 따라 당분간 수출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인도 정부는 10월 쌀수출 금지 조치를 해제할 것이라 발표했으나 현재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있다. 인도의 쌀수출 금지로 인한 세계수요의 공급 부족분은 최대 40%에 이른다.
도 하 남(Do Ha Nam) VFA 부회장은 “중국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주요 수입국들의 비축량 구매 수요는 여전히 높은 편으로 이중 인도네시아는 톤당 650달러 이상의 가격을 지불하며 베트남쌀을 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관총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베트남의 쌀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7% 늘어난 710만여톤으로 당초 목표였던 650만톤을 초과달성했고, 수출가격 급등에 따라 수출액은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가운데 지난 10월 한달간 쌀수출량은 70만톤,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7% 늘어난 4억3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쌀생산량은 4300만~4340만톤으로 전년대비 65만~70만톤 증가할 것으로 농업농촌개발부는 내다보고 있다.
응웬 느 끄엉(Nguyen Nhu Cuong) 농업농촌개발부 농작국장은 “벼 재배면적이 전년대비 300㎢ 늘었고, 농기술이 향상됨에 따라 내년 첫 수확기 쌀생산량은 20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쌀수요 충족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무역당국은 올해 쌀수출이 최대 780만톤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