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 감소폭 큰데 따른 불황형 흑자…국내기업 적자 180억달러
- 쌀·과일 등 농산품이 수출회복 견인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올들어 10월까지 베트남의 무역흑자가 24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공상부의 '10월 산업생산·무역 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무역흑자는 전년동기대비 2.5배 이상 늘어난 246억달러로 최근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체별로는 FDI(외국인직접투자)의 무역흑자가 426억달러(원유 포함)를 기록한 반면, 국내기업의 무역적자는 180억달러에 달했다.
이에대해 공상부는 “무역흑자는 거시경제 안정과 함께 주요 경제부문과 국제수지 균형 유지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무역수지 흑자는 불황기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감소한 데 따른 불황형 흑자로 다소 빛이 바랬다.
10월 수입액은 293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 가까이 늘었으나 올해 1~10월 수입액은 2670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2% 넘게 감소했다.
이중 주요 수출시장의 불황, 신규주문 수주감소, 원자재 가격하락 등으로 인해 중간재 수입액이 2360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2%이상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컴퓨터와 전자제품 및 부품을 제외하면 핵심 제품군 생산에 투입되는 중간재 수입이 대부분 두자릿수 감소분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휴대폰 및 예비부품 중간재는 전품목이 60% 이상 줄었고, 철강재 수입도 17.3% 감소했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이 약 900억달러로 최대 수입시장 지위를 유지했으나 비중으로는 전년동기대비 10%이상 감소했으며, 뒤이어 한국과 아세안으로부터의 수입이 각각 19%, 15% 감소했다.
반면, 수출은 낙폭을 줄여가며 회복의 조짐을 이어가고 있다. 올들어 33개 품목이 수출액 10억달러 이상을 기록한 가운데, 특히 올들어 수출이 늘어난 쌀과 과일 등 농산품이 시장개방과 수출가 상승의 기회를 맞아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
공상부는 주요국들간 지정학적 긴장과 이에따른 불확실성 증가, 세계경제 회복세 둔화, 러시아-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하마스전쟁 장기화 등으로 교역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공상부는 시장활성화를 위해 내수진작과 함께 제품 및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주요 교역국들과 협상을 가속화하는 한편, 아랍에미리트(UAE), 남미공동시장(MERCOSUR·메르코수르) 등과 같은 잠재적 교역시장과 무역협정 체결에 중점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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