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출금 부담에 매물 속출…호치민·동나이성·롱안성 10~41%↓
- 낮은 임대수익률, 매수심리 자극 못해…투자자 ‘추가하락’ 관망세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올들어 베트남 남부지역 부동산시장 거래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3분기 남부지방 부동산시장은 은행대출을 통해 부동산을 취득한 투자자들 가운데 자금여력이 충분치 않은 소유주들이 원리금 상환 부담에 부동산 매각에 나서면서 빌라와 타운하우스 등 저층주택들의 가격이 연초대비 보통 10~15% 하락했으며 심지어 40%가량 떨어진 곳도 있다.
호치민시 7군에 거주하는 히엔(Hien)씨는 현지매체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9군 도시지역 빌라를 100억동(41만달러)에 구매했다”고 밝혔다. 올해초 해당 빌라의 견적이 170억동(70만달러)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1년이 채 안돼 41% 하락한 셈이다.
히엔씨는 “일대 다른 빌라들의 거래가 또한 30억~40억동(12만~16만달러) 가량 하락했다”며 “올들어 가격이 크게 떨어졌지만 그렇다고 거래가 잘 이뤄지는 것도 아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호치민시와 접한 남부 동나이성(Dong Nai) 년짝현(Nhon Trach) 일대 도시지역 빌라·타운하우스는 ㎡당 거래가가 5100만동(2090달러)으로 1분기대비 18% 하락한 가운데 비엔호아시(Bien Hoa) 일부 도시개발사업의 경우 가격이 4100만~7500만동(1680~3080달러) 안팎으로 30~35% 떨어져 낙폭이 더 컸다.
이밖에도 롱안성(Long An) 저층주택들도 ㎡당 거래가가 4200만동(1730달러)으로 1분기대비 28% 하락했다.
이에 대해 시장전문가들은 “올들어 남부지방 빌라·타운하우스 평균 거래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낮은 임대수익률에 매수심리를 자극하지 못하고 있으며, 추가 하락을 기대하는 잠재적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호치민시 타운하우스의 평균 거래가는 ㎡당 2억900만동(8580달러) 수준이며 임대수익률은 2.2% 안팎에 그친다.
부동산컨설팅업체 DKRA베트남(DKRA Vietnam)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호치민시와 인접지방에서 신규분양된 타운하우스 144호 가운데 실제 분양된 물량은 40호에 그쳤고 대부분이 분양가 100억동 미만 상품에 집중됐다.
보 홍 탕(Vo Hong Thang) DKRA베트남 R&D 담당이사는 “재정능력이 충분한 투자자들의 경우 시장회복까지 향후 6~9개월을 버틸 수있지만, 과도한 대출에 의존했던 투자자들은 추가적인 손실을 줄이기 위해 큰 폭의 가격하락을 감내하고 매물로 내놓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동산포털 밧동산닷컴(Batdongsan)에 따르면 3분기 호치민시 타운하우스 수요는 전년동기대비 70% 줄었다. 또다른 부동산컨설팅업체 세빌스베트남(Savills Vietnam)도 경기부진 장기화에 따라 연말까지 타운하우스 수요가 지지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http://www.insidevina.com/news/articleView.html?idxno=256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