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출하량 감소폭 줄어…누적 수출 277억달러, 전년대비 12.9%↓
- IMF·세계은행, 내년 낙관적 세계경제 전망…수요회복 기대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올들어 신규 주문감소에 시장이 크게 위축된 베트남의 의류·신발업계가 최근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내년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다.
27일 해관총국에 따르면, 올해 1~10월 의류 수출은 277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2.9% 감소했고, 신발은 164억달러로 18.3% 줄었다.
다만 월간 기준으로는 10월 신발 수출이 17억달러로 전월대비 30.3% 증가했고, 의류 출하액이 25억7000만달러로 0.1% 감소에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이 관측됐다.
이에대해 베트남면화방적협회(VCOSA)의 즈엉 투이 린(Duong Thuy Linh) 부회장은 “세계 주요국들간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인한 글로벌 수요 감소,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시장의 인플레이션 상승과 이에따른 통화긴축, 전세계적인 소비지출 감소 등 최근 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은 비단 섬유·의류산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섬유산업은 방글라데시와 미얀마 등 역내 수출국과의 치열한 경쟁과 동시에 지속가능표준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강화됨에 따른 주문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다..
다만 VCOSA는 연말 성수기 주문 회복이 수출 감소폭을 줄이는데 도움이 돼 올해 의류 수출액이 400억달러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대비 10% 감소한 수준이다.
린 부회장은 “신규주문 급감에 따라 섬유업계 많은 기업이 작년말부터 지난 2분기까지 생산 규모를 50~80% 줄일 수 밖에 없었으나 7월부터 신규 주문이 회복되기 시작해 지금은 기업 대부분의 생산이 정상화된 상태”라며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린 부회장은 섬유의류업계가 최악의 시기를 지났다고 분석하며 업황회복 지원을 위한 정부 정책과 기업의 노력이 연말 성수기 수요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린 부회장은 “베트남 의류산업은 인건비 측면에서 여전히 경쟁우위에 있는데다 주요 교역국들과 체결한 FTA(자유무역협정) 또한 향후 수출 확대를 위한 긍정적인 요소”라며 “업계 대부분이 지속가능표준 충족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국제재생표준인증(Global Recycle Standard, GRS), 오코텍스인증(Oeko-Tex), BCI인증 등 국제인증을 충족하는 기업도 늘고 있어 긍정적인 실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경제전문가 후인 탄 디엔(Huynh Thanh Dien) 교수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등 주요 국제기구가 최근 내놓은 내년 낙관적인 세계경제 전망 또한 주요 시장에서의 소비 수요 회복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라며 “새로운 경제 순환주기에서 새로운 트렌드가 계속 생겨나고 있어 업계는 이러한 기회를 활용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디엔 교수는 “EU와 같은 주요 시장은 녹색 및 지속가능개발에 대해 보다 높은 표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이는 업계로 하여금 표준 충족을 위한 도전이자 동시에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