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초 GRDP 목표 6.5~7%...다른 주요 7개 경제지표 목표 초과달성
- 10월까지 베트남 휴대폰·부품 수출액 440.2만달러, 전년대비 12.6%↓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 북부 박닌성(Bac Ninh)의 올해 지역내총생산(GRDP)이 역성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방경제를 떠받치는 삼성전자베트남(SEV)의 수출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올해 박닌성의 GRDP는 134조8100억동(55억6150만달러)으로 전년대비 마이너스(-) 6.18%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응웬 흐엉 지앙(Nguyen Huong Giang) 박닌성 인민위원장은 “이 정도 역성장은 그다지 크지 않은 수준”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박닌성은 올해 GRDP 역성장이 국내외 경제상황이 예측 불가능할 정도로 불확실한 점과 높은 경제개방성에도 불구하고 내부 수용력이 낮고 외부 요인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닌성의 GRDP성장률이 2017~2022년 기간 평균 7.7%을 기록하며 성장모멘텀을 이어온 것을 감안하면 역성장은 꽤 이례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범위를 2015년까지로 넓혀도 역성장은 올해가 처음이다.
앞서 올해초 박닌성은 GRDP성장률 목표를 전년과 같은 6.5~7%로 유지한 바 있다.
통계총국(GSO)은 “올해 박닌성 경제성장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SEV의 수출 급감”이라며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역성장을 기록할 지방은 최대 6곳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계총국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휴대폰 및 예비부품 수출액은 약 440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2.6% 감소했다. 해당 품목의 경우 삼성베트남의 수출이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박닌성에 따르면 ▲올해 1인당 평균 연간소득 7000만동(2890달러), 목표 0.7% 초과▲총투자집행액 65조7000억동(27억1040만달러), 9.5% 초과 ▲FDI(외국인직접투자) 유치액이 14억달러로 목표의 16.7%를 상회함과 동시에 상품·서비스 매출과 도시화율, 빈곤감소율 등 주요 7개 경제지표는 목표를 초과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올해 총교역액은 736억달러로 목표의 78.9%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이중 수출액은 403억달러로 목표(508억달러)를 100억달러 이상 하회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 밖에도 지방세수는 27조9660억동(11억5370만달러)으로 목표의 88.4%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며 도시지역 실업률은 약 2.28%로 통제목표를 0.6%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