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상 밑도는 외부 수요 회복…산업·서비스 성장률 둔화
- 중국•인도 성장세, 동남아 둔화 상쇄…아태지역 전망치 4.9%로 상향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5.8%에서 5.2%로 추가 하향했다.
이는 올들어 두번째 하향 조정으로 앞서 ADB는 올초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5% 제시했다 지난 7월과 9월 평가에서 5.8%로 한차례 하향 조정한 바 있다.
ADB가 최근 내놓은 아시아개발전망(ADO)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은 예상보다 느린 외부 수요 회복에 기인한 것으로, 이에 따른 산업 및 서비스부문 성장률 둔화와 동반 부진했던 고용 및 소비 회복세가 반영됐다.
내년 베트남 경제는 강력한 성장세를 거듭해 국회가 승인한 경제성장률 목표범위인 6%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ADB는 에너지와 의료비, 교육비 등 국가가 관리하는 품목과 식품 등 근원물가의 효과적 통제를 목표로 한 신중하고 주동적인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통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3.8%를 기록한 뒤 내년 4%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 또한 올해 물가상승률이 목표범위인 3.5~4%내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는 지난 10월 국회 사회경제적 개발계획 성과 보고에서 “올들어 부동산시장 침체와 수출감소 등 전례없는 이중적 어려움에 직면해 당초 경제성장률 목표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도전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경제성장률 목표를 당초 6.0~6.5%에서 5%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정부는 향후 성장 촉진과 거시경제 안정 유지, 인플레이션 통제, 주요 경제균형 유지를 최우선으로 ▲투자 ▲소비•관광 ▲수출 등 3대 성장동력을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ADB는 수출 수요 약세에 따라 올해 동남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6%로 0.3%p 하향 조정했으나 중국과 인도의 강력한 경제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아시아태평양 전체 경제성장률 전망은 지난 9월 4.7%에서 4.9%로 0.2%p 상향했다. 두 국가의 경제성장은 동남아 성장세 둔화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앨버트 박(Albert Park) AD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어려운 세계 환경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개발은 강력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도 안정화되고 있다”고 긍정하면서도 “그러나 글로벌 금리 인상과 엘니뇨 등의 기후현상에 따른 위험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각국 정부는 경제가 회복력을 갖추고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해질때까지 면밀한 추이 관찰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