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계 최근 4차례 연속 판가 인상…연말특수 ‘톡톡’
- 11월 판매량 250만여톤 전년동기대비 30%↑…3개월 연속 증가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연말 건설 성수기에 따른 철강 수요 증가에 베트남 철강업계가 판매가 인상에 나서고 있다.
베트남 최대 철강기업 호아팟그룹(Hoa Phat Group 증권코드 HPG)은 최근 CB240 철강코일과 D10 CB300 철근제품의 톤당 판매가를 각각 1394만동(572달러), 1424만동(584달러)으로 20만동(8달러)씩 인상했다.
이와함께 비엣이철강(Viet Y)과 비엣득철강(Viet Duc), 키오에이철강(Kyoei) 등 철강회사들도 수요 증가에 따라 이들 두제품 판매가를 15만~20만동(6.2~8달러) 가량 인상했다. 특히 포미나철강(Pomina)의 경우 D10 CB300 철근 판매가 인상폭을 34만동(14달러)으로 다른 회사들보다 2배 정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철강업계는 연말 건설성수기를 맞아 지난 11월말 철강제품 판매가를 인상하며 3개월만에 가격조정에 나섰다. 이후 한달여만에 이들 2개 철강제품 판매가는 4차례 연속 인상되며 종전대비 50만동(21달러) 올랐다.
연말 성수기에 돌입하면서 철강 수요는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철강협회(VSA)에 따르면 지난달 모든 유형의 철강 판매량은 250만여톤으로 전월대비 13%, 전년동기대비 30% 늘어 3개월 연속 소비세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사업이 막바지에 도달한 일부 공공투자사업의 경우, 해가 바뀌기전 모든 사업을 완료하라는 정부 지시에 따라 잔여 사업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좀처럼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부동산시장과 달리 개인들의 주택건설 및 인테리어 수요가 철강 수요 회복에 일정 부분을 기여하고 있다.
호아팟그룹이 이달초 공시한 11월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조강(粗鋼,, crude steel) 생산량은 62만3000톤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건설용강재•열연코일(HRC)•철강빌렛 판매량은 전월대비 12%, 전년동기대비 60% 늘어난 70만9000톤으로 지난해 3월이후 1년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건설용강재(고급강 포함) 판매량이 41만톤으로 전월대비 21% 늘었으며 열연코일 판매량은 27만톤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중 열연코일 다운스트림 제품인 강관과 아연도금강판 판매량이 각각 7만3000톤, 3만7000톤으로 전월대비 각각 34%, 44% 증가했다.
호아팟그룹은 이같은 실적호조에 대해 "건설 성수기를 맞아 국내 건설용강재시장 수요가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며, 이와함께 공공투자 지출 가속화를 위한 솔루션이 철강수요 진작의 일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베트남철강공사(VNSteel, UPCoM 증권코드 TVN)의 지난달 전유형 철강제품 판매량이 32만4300톤으로 전월대비 53%, 전년동기대비 36% 늘었다. 이중 건설용강재 판매량은 23만5600톤으로 전월대비 62%,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다.
철강업계는 이같은 철강 수요와 판매 증가를 반기면서도 일각에서는 아직 철강가격이 지난 7월 수준을 겨우 회복한 것으로 여전히 3년래 최저치에 머물고 있어 본격적인 회복세 판단은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