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낙영 주캄보디아 대사, 교민 언론인과 간담회 통해 교민과의 소통 시도
쫄츠남 연휴가 지나고 한가로왔던 시내가 다시 북적해지기 시작한 지난 19일, 푸른 잔디밭과 30여개의 모링가 나무가 인상적이었던 대사관저에서 오낙영 주캄보디아 대사와 교민언론 뉴스브리핑 캄보디아, 라이프 플라자, 주간캄푸치아 대표 및 편집장이 취임 후 첫 공식적인 만남을 가졌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손수 정원을 가꾸는 것이 취미라고 말하는 오 대사는 나무 손질로 거칠어진 손을 보이며 소탈한 웃음을 지었다.
▲ 교민 언론 간담회에 참석한 박정연 기자(라이프 플라자), 안길현 대표(주간 캄푸치아), 김영석 발행인(라이프 플라자), 나홍규 영사, 오낙영 대사, 권소현 서기관 (왼쪽부터)
캄보디아에 거주하는 교민은 아직 정확한 수치로 나타난 바가 없으나 통상적으로 10,000여명 정도로 말한다. 재외국민으로 등록된 숫자는 6-7,000여명, 한인회나 공관에서는 많게는 15,000명까지도 발표하기도 한다. 교민 숫자에 비해 캄보디아 프놈펜에 소위 말하는 ‘교민 잡지’는 세 군데나 된다. 타 국가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굉장히 높은 비율을 보인다. ‘소통’이 무엇보다 화두로 떠오르는 시대에 3사 주요 교민 정보지의 어깨는 그 어느때보다 무거워야 할 것이다.
오낙영 주캄보디아 대사는 교민 언론 3사와의 간담회에서 “소문으로 떠도는 말들을 잠식시키려면 검증된 내용, 확실한 정보를 교민사회에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교민 역사를 보존하고 기록하는 것 가장 중요하다” 고 언론의 의무를 다시금 상기시켰다.
이날 간담회에서 교민 언론 3사는 △대사관 업무 시간 효율성 재확인 △대사관 홈페이지 내 Q&A 소통 채널 확대 △워크퍼밋, 비자 관련 교민 대상 설명회 △재외동포자녀 교육 환경 개선 △효과적인 대사관 페이스북 활용 △대사관 민원실 무료인터넷 사용 어려움 △오토바이 주차공간 차양시설 설치 필요 등 고질적인 교민들의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오 대사는 각 언론사의 건의사항에 경청하고 동석한 나홍규 영사, 권소현 서기관에게 즉각적으로 해결 방안을 고심할 것을 당부했다. 본지 정인솔 편집장은 “지난 4년전부터 교민 사회에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워크 퍼밋, 비자 정책 관련 설명회 및 간담회 개최가 필요하다.”고 첫 건의사항을 전달했고 이에 오 대사는 “교민의 관심이 높고 생활에 직결되는 문제에 관해 캄보디아 정부측 공지가 몇 차례 연기되어 혼란스러운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대사관에서 받는 관련 정보는 교민 언론사와 밀접한 네트워킹을 통해 조속히 공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공지방법의 다양화도 큰 숙제 중 하나이다. 뿐만 아니라 간담회, 설명회에 내무부 공무원을 초청하는 등 직접적으로 겪는 교민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효과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정연 기자는 “과거 한인회 주관으로CKCC에서 워크퍼밋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당시 문제는 캄보디아 정부에서도 어떠한 새로운 정책을 실시하나 세부적인 디테일이 없고 책임자 라인까지 정책을 숙지하고 있어도 하부조직간 의사소통의 문제로 관할 구역 담당자들이 숙지한 내용이 각기 달라 혼선을 빚었다. 지금도 같은 문제는 반복되고 있다”며 현실적인 고충을 제기했다.
본격적인 간담회에 앞서 최근 캄보디아에 진출한 한국 프로 축구선수들과의 인상적인 만남을 언급한 오 대사는 열악한 환경속에서 고군분투하며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는 선수들을 위한 교민 언론의 적극적인 홍보와 지원을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소통의 리더쉽의 첫 단추를 껸 오낙영 주캄보디아 대사와 캄보디아 교민 언론인의 건강한 협력이 보다 안정되고 정직한 교민 사회로 성장하는데 원동력이 될 것을 기대한다.
▲ 오낙영 대사와 첫 간담회를 가진 교민 주요 언론 3사 대표 및 편집장
[정인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