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연휴 때 가장 인기 있던 여행지는 동남아, 그중에서도 베트남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목이었던 지난해보다 연휴 기간이 현저히 짧아 전체적인 여행객 수는 줄었으나, 오히려 장거리 여행지인 유럽의 인기는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모두투어에 따르면 22∼26일 동남아를 목적지로 한 여행상품(항공권 제외) 비중은 40.6%로 전체 지역 중 가장 높았다. 중국이 22.7%, 일본이 20.0%로 뒤따랐다.
유럽이 8.3%로, 모두투어는 "지난해 추석 연휴 중 같은 기간(5일)과 비교하면 20% 가까이 성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남아 중에서는 베트남이 39.0%로 가장 인기가 좋았고, 대만(17.2%), 필리핀(13.0%), 태국(11.9%)이 10%대였다.
하나투어에서도 동남아의 비중은 40.8%로 가장 높았다.
일본이 22.1%, 중국이 18.7%였고 유럽이 9.9%를 차지했다.
동남아 중에서는 역시 베트남(36.3%)이 인기가 가장 좋았고, 대만 (17.6%), 태국(15.6%), 필리핀 (10.2%) 순으로 이어졌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연휴가 짧음에도 유럽 등 장거리 지역의 예약 비중이 높았는데, 이는 지진 등 자연재해로 일본·동남아와 같은 단거리 지역의 신규 예약이 둔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참좋은여행에서도 동남아 점유율은 38%로 1위였고, 유럽이 15.99%로 뒤따랐다.
중국이 13.69%, 일본이 13.11%였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동남아 중에서는 대만과 베트남의 수요가 가장 많았고 중국은 북경, 일본은 북해도 출발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여행의 대표 트렌드인 '호캉스' 여행객은 연휴가 길었던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적은 수준이었으나, 레스토랑 등 업장들의 인기는 여전했다.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가족 단위 고객의 선호도가 높은 부페 레스토랑과 중식당의 매출 상승 폭이 작년보다 높았다.
부페인 '그랜드 키친'은 추석 당일 약 25%, 중식당인 웨이루는 약 30% 매출이 상승했다.
또 양 레스토랑 모두 추석 전날에는 평균 15%가, 추석 다음 날에는 평균 10%가량 매출이 늘었다.
신라호텔의 부페 '더 파크뷰'는 가족 고객들이 많이 방문해 연휴 기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볐다.
롯데호텔월드의 객실 점유율은 작년 동기 대비 5% 상승해 올해 만실을 기록했다.
롯데호텔서울과 월드의 식음업장 이용률도 작년만큼 인기가 좋았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당일 예약객이 많지 않아 숙박은 포화 상태까지는 아니었다"며 "기간이 짧아 그런 듯하나 가족 단위로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아 식당들은 거의 만석이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인기 명소인 잠실 롯데월드의 전망대(서울스카이)와 아쿠아리움 또한 추석 연휴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추석 연휴 5일)과 비교했을 때 서울스카이 방문객은 160.2%, 아쿠아리움은 78% 늘었다.
[호치민 라이프플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