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강원·에어로케이·에어프레미아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 3곳이 신규 면허를 취득하면서 국내 LCC가 9개로 늘어나면서 교집합 베트남 노선에서 외나무다리 한판 승부가 예고됐다.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의 최대 격전지로 베트남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베트남 노선은 제주항공을 비롯한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6개 LCC들이 모두 취항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5일 국토부가 신규면허를 발급한 항공사 3곳까지 취항 계획을 밝힌 상태다.
항공소비자 입장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통한 가격 인하 혜택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후발 3개 LCC 동생들은 승객을 자신의 비행기에 태우기 위해 기존 형님 6사들과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쳐야 한다. 특히, 초기 시장 쟁탈전 성패에 따라 시장 안착 여부가 판가름날 공산이 큰 만큼 생사를 건 전투는 매우 치열하게 전게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LCC 9개사는 모두 베트남 노선에 취항했거나 취항할 계획이다.
LCC별로 베트남 취항 현황을 살펴보면 티웨이항공이 8개 베트남 노선을 취항해 가장 많고, 제주항공이 7개, 이스타항공 4개, 진에어 3개, 에어부산 3개, 에어서울 1개 노선에 대해 취항하고 있다.
이어 이번에 신규 면허를 발급받은 플라이강원은 올해 베트남 다낭과, 내년 하노이, 호치민 노선을 취항할 계획이며, 에어프레미아항공은 올해 하노이 노선을, 에어로케이는 올해 하이퐁, 내년 하노이 노선에 취항할 계획이다.
9개 항공사 모두 베트남 노선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인데 앞으로 특가 등으로 가격경쟁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LCC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최근 베트남은 인기 여행지로 분류되면서 관광객 수요가 굉장히 높다”면서 “현재 신규 항공사가 아니더라도 경쟁이 치열한데 신규 항공사까지 합류하면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베트남은 우리 LCC뿐만 아니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서도 취항하고 있고, 비엣젯, 베트남 항공과 같은 외항사들도 국내에 들어와 있는 상태다”며 “지금도 경쟁하기 위해 특가를 쏟아 내고 있는 상황인데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다만 항공소비자 입장에서는 경쟁 등으로 가격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지난해(1~9월) 베트남을 찾은 외국인 여행객은 1207만명으로 이중 한국인은 348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44% 늘어난 수준이며, 최근 박항서 베트남 축구팀 감독의 활약도 한 몫 하면서 베트남으로 여행을 떠나려는 항공소비자가 증가 추세에 있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라이프플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