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전 세계 150개 국가 중 건강한 나라 11위에 꼽혔다.
룩셈부르크 소재 투자회사 레터원이 세계보건기구(WHO) 자료, 세계행복지수, 공공 보건 데이터 등을 토대로 150개국 국민들의 세계웰빙지수(Global Wellness Index)를 측정한 결과, 베트남이 11위에 들었다.
레터원은 혈압, 혈당, 비만, 우울증, 행복, 알코올 섭취량, 흡연량, 운동량, 건강한 기대수명, 정부 헬스케어 지출 등 10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세계웰빙지수를 측정했다.
베트남은 총 0.63포인트를 얻어 캄보디아와 공동으로 11위에 올랐고, 동남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는 베트남이 미얀마(16위), 말레이시아(22위), 태국(25위)보다 높은 순위에 들었지만 필리핀(4위), 싱가포르(7위), 라오스(8위)보다는 낮았다.
전체 순위에서는 캐나다가 1위를,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꼴찌를 차지했다.
세계웰빙지수에서 베트남은 혈당, 혈압, 비만, 우울증, 알코올 섭취량, 운동부족, 기대수명 등에서 모두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최근 발표된 다른 자료들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는 운동부족과 알코올 및 담배로 인한 건강 문제가 더욱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전문지 랜싯이 발표한 2016년 세계질병부담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남성은 하루 평균 다섯 잔 이상(50g)의 술을 마셔 전 세계에서 알코올 섭취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최대 맥주 시장이기도 하다.
베트남은 흡연량도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속한다. 매년 1560만명의 흡연자들이 31조동(약 1조5159억원)을 담뱃값으로 쓴다. WHO에 따르면, 베트남 담뱃값은 싸기로 세계에서 15위 안에 든다.
미국 스탠포드대학 2017년 연구에 따르면, 베트남은 운동부족도 전 세계에서 가장 심한 나라 중 하나다. 베트남 국민들은 하루 평균 3600걸음을 걷는데 이는 세계 평균인 5000걸음을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또한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젊은층 사이에서 식습관에 따른 비만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치민 라이프플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