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이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 2010년 10월 총리령에 따라 ‘다낭 하이테크파크’ 조성을 승인하고 2012년부터 공단 조성을 시작했다.
‘다낭 하이테크파크’는 호치민, 하노이에 이은 베트남내 세 번째이자 중부지역의 첫 번째 첨단산업단지다. 총 1128.4ha의 규모로 계획됐으며 현재 생산단지 및 일부 배후산업단지의 조성이 완료됐다.
이 첨단산업단지는 토지 사용료 면제 등 파격적 혜택이 부여됐다. 다낭시는 첨단전자산업 및 메카트로닉스, 바이오테크, ICT, 정밀가공, 신재생에너지 등 62개 분야 130개 품목을 지정해, 하이테크파크 입주에 파격적 혜택을 부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친환경 그린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공장 건설기간 동안 토지비용이 최대 3년간 면제되며 이후에도 분야에 따라 15년에서 최대 전 프로젝트 기간 동안 면제 혜택이 부여된다. 또한 기업소득세(CIT)는 프로젝트 개시 후 15년 동안 일반세율의 절반인 10%만 적용되며, 과세소득 발생시점으로부터 4년간은 면제되고 이후 9년은 적용 세율의 50%만 적용된다. 투자금액이 1억3200만 달러(한화 약 1496억원)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기업소득세 10% 적용기간이 30년으로 확대된다.
이러한 혜택에도 불구하고 ‘다낭 하이테크파크’에 입주해 정상 운영 중인 기업은 일본계 정밀가공 기업인 도쿄 케이키와 그 협력 업체인 니와 등 2개사 뿐이었다. 그러나 최근 하노이와 호치민 지역의 토지 비용과 인건비가 급격히 오르면서 이 첨단산업단지에 대한 입주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다낭 지역의 주요 일반공단의 경우 토지비용이 인근 꽝남성 및 투아티엔후에성에 비해 약 2배인 ㎡당 70달러 수준으로 베트남 정부가 지정한 첨단산업·제품에 해당하는 경우 ‘다낭 하이테크파크’ 입주가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15개의 프로젝트(3억9000만 달러, 약 4420억6500만원)에 대한 투자허가가 이뤄졌고, 올해에도 지난 1일 미국의 대형 항공부품제조사인 UAC가 총 1억7000만달러 규모의 투자승인을 받았다.
다만 아직까지 주거지역, 배후시설 등 인프라가 부족하고 다낭 도심과의 접근도도 비교적 떨어지는 지역(도심에서 약 30분)에 위치하고 있는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라이프플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