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베트남 주식시장은 엇갈린 결과를 나타냈다. 하노이 시장은 장 초반 보였던 상승세를 장 마감 때까지 유지했다. 단, 상승폭은 축소됐다. 호찌민 시장은 거래 초반 급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석유 및 가스 섹터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결국 하락 마감했다.
이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0.28포인트(0.03%) 떨어진 969.79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과 거래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는 1.18포인트(0.13%) 뛴 894.58로 마감했다. 호찌민 시장은 석유, 가스 섹터의 부진으로 상승폭이 축소됐고, 오후 거래에서는 하락으로 전환돼 투자자들이 불안감에 휩싸였다. 마감을 앞두고 베트남 부동산개발사인 호앙안지아라이그룹(HAG)의 강세로 오름세를 나타내기는 했지만, 끝내 하락으로 마감 970선 도달에 실패했다.
호찌민과 다르게 하노이 시장은 거래 내내 오름세를 유지했다. 비록 오전 장 초반 107.18포인트에 달하는 상승폭을 지켜내지는 못했지만, 마감을 앞두고 하락 전환한 호찌민과 달리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HNX지수는 전일 대비 0.44포인트(0.41%) 오른 106.85를, HNX30지수는 0.80포인트(0.41%) 뛴 194.25를 기록했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석유, 가스 종목의 주가가 급격히 내려가면서 VN지수가 빠른 속도로 상승폭을 줄여갔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 섹터로 별다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VN지수의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석유 섹터의 대표 종목으로 분류되는 페트로베트남가스(GAS)는 1.12%가 빠지면 이틀 연속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페트로맥스(PLX)는 0.52% 떨어지며 6거래일 연속 부진을 이어갔다.
은행 섹터에서는 베트남산업은행(CTG)만 0.9% 올랐다. 이외 비엣콤뱅크(VCB), VP뱅크(VPB), 군대산업은행(MBB) 등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베트남투자은행(BID), 텍콤뱅크(TCB) 등은 각각 0.58%, 0.39% 떨어졌다.
부동산 섹터의 대표 종목은 대부분 올랐지만, 빈그룹(VIC)은 1.3%가 빠졌다. 빈홈(VHM), 노바랜드(NVL), HAG 등은 각각 1.01%, 0.35%, 4.63%가 상승했다. 특히 전날 6.86% 급등했던 HAG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오르는 강세를 나타냈다.
[라이프플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