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북한의 핵무기와 핵폭탄 연료를 미국으로 넘기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건넨 문서에 이 같은 직설적인 요구가 담겨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또 북한에 핵 프로그램의 포괄적 신고 및 사찰, 핵 관련 모든 활동 중지, 모든 핵 인프라 제거, 핵 과학자 및 기술자의 상업적 활동으로의 전환 등 매우 포괄적 내용의 비핵화 조치들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원하는 비핵화의 의미를 김 위원장에게 이처럼 명쾌하게 정의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파악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미국의 입장을 담은 ‘빅딜 문서’를 한글과 영어 두 버전으로 건넸다는 사실은 이달 초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통해 알려진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의 핵무기와 핵연료까지 모두 미국으로 넘기라는 요구를 했다는 내용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이프플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