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유튜브가 여전히 압도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지만, 페이스북과 틱톡(중국명 더우인)이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1일(현지시각) VN 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지난해 실시된 한 서베이에 따르면 베트남 응답자의 87%가 유튜브를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지난 2017년에는 유튜브 관계자가 직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베트남 사람 4명 중 3명은 스마트폰에서 유튜브를 본다는 통계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매체는 여전한 인기를 누리는 유튜브가 불량 콘텐츠 개선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국제적 비판을 받는 사이, 페이스북이나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이 사용자를 늘리기 위해 새로운 전략들을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의 경우 2017년 말 동영상 플랫폼인 ‘페이스북 워치’를 출시해 사용자 확대에 나섰으며, 글로벌 마케팅 기관 위아소셜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에서 페이스북 사용자는 5800만명 이상을 기록한 상태다.
페이스북은 또 반년 넘게 매주 며칠씩 참가자들이 상금을 탈 수 있는 동영상 실시간 퀴즈쇼(콘페티)를 열어 인기를 끌기도 했다.
틱톡의 경우 1년의 시범운영 끝에 이제 막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했는데, 유튜브나 페이스북과 달리 틱톡은 작년 12월 호치민시에 사무실을 개소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베트남의 틱톡 월간 고정 사용자는 1200만명에 달하며, 등록된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아티스트, 인플루언서, 콘텐츠 프로듀서만도 1000명이 넘는다.
틱톡 베트남 정책담당 응우옌 람 탄은 “올해 우리의 우선순위 중 하나는 사용자들이 틱톡 플랫폼에서 모든 종류의 콘텐츠를 접하게 하는 것”이라면서 올 연말까지 공식 크리에이터 수도 3000명으로 3배 늘리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또 최근 베트남의 주요 미디어 스트리밍 플랫폼의 행보를 보면 디지털 광고 부문이 유망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베트남에서 TV 및 지면 광고가 여전히 대세이긴 하지만 가장 빠른 속도의 성장세를 보이는 곳은 온라인 광고 부문이라는 프랑스 마케팅기관 크리테오의 조사 결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크리테오는 오는 2022년까지 베트남의 총 마케팅 예산의 89%가 온라인 광고 부문에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라이프플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