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마카티시 2호 청사의 건설비 부풀리기 등 전 시장이었던 비나이 부통령들을 둘러싼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비나이 현 부통령은 18일, 친족과 지지자들 앞에서 의혹은 정치적 “악성 비방”이라고 주장하고 자신의 정당성을 호소했다.
상원 블루 리본 위원회 (피멘텔 위원장)는 25일 청문회에 부통령을 유치할 예정인 가운데, 부통령은 청문회 전 연설에서 자신의 결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설은 수도권 파사이시의 국제 회의장(PICC)에서 약 20분 동안 진행됐다. 비나이 부통령은 “건설 기간 5년 동안 회계 감사원(COA)이 감사를 10회 실시했지만 문제는 지적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동 청사를 시찰한 트리랴네스, 피멘텔 두 상원 의원을 은근히 비판했다.
또한 비나이 부통령은 여당 자유당(LP) 중진의 드릴론 상원 의장이 지역에 유치한 비사야 지방 일로 일로시의 컨벤션 센터 및 하원 의사당 별관의 건설비가 2호 청사보다 고액이 지출되었다고 지적하며 다른 공공 건축물과 가격을 비교 평가해야한다고 호소했다.
또한 11일에 열린 위원회 청문회에서 새롭게 드러난 수수료 문제에 대해 비나이 부통령은 사실 무근이라고 강조했다.
메르 전 부시장이 사업비에서 수수료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 “그것은 전 부시장이 자신만을 위해 모았던 것은 분명하다”고 자신의 책임을 부인했다.
시장 시절에 비나이 부통령의 오른팔이었던 메르 전 부시장은 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인프라 정비에서 쓰레기까지 모든 도시 사업비의 13%가 시장들의 몫이었다”고 증언 새로운 의혹을 폭로했다.
주차장을 겸한 2호 청사 (11층) 건설 예산은 15억 6천만 페소.
이에 대해 트리랴네스 상원 의원들에 따르면 실제 공사비는 2억 4천만 페소 정도로 보이며, 차액의 비정상적 분 13억 페소 이상이 이 시장들에 흐른 것으로 알려졌다.
[마닐라] 박문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