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념식에 참석 한 (앞줄 우측으로부터) 이시카와 주비 일본 대사, 아키노 대통령, 골드버그 주미 대사, 델 로사리오 외무장관.
태 평양 전쟁 중 일본군의 포로가 된 필리핀, 미국 장병들이 행진 중에 다수 사망한 ‘바타안 죽음의 행진' 73년째인 9일, 루손 지방 바타안 주 필라 도시 사맛트 산에서 ’용사의 날‘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아키노 대통령과 재향 군인, 이시카와 주비 일본대사, 골드버그 주미 대사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이날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다툼은 더욱 오해와 고통을 낳을뿐이다. 지금은 연대를 강화할 때이다"라고 민다나오 평화 실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평화 프로세스의 기둥이 되는 방사모로 기본 법안의 조기 통과를 호소했다.
또한 "엄청난 전쟁을 경험한 선인들은 적의를 품지 않고 평화를 선택했다"며 최종 평화 실현을 위한 협력을 청중에게 호소했다.
또 이시카와 대사는 인사말을 통해 "과거에 고통을 경험한 모든 분들에게 깊은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표한다"고 말하고 "전후 일본은 필리핀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경제 발전과 개발에 협력 해 왔다"며 "70년 전, 적이었지만 지금은 우방국이 되었다. 이 좋은 우방관계가 영원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골드버그 미 대사는 “일본군과 싸운 참전 용사들에 대해 경의를 표하는 동시에 앞으로도 比-美 양국의 협력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바 타안 반도를 공략한 일본군은 1942년 4월 9일, 比-美 양군 포로 약 8만명을 반도에서 약 120킬로미터 떨어진 탈락주 카파스 도시 오도넬 수용소까지 이동시켰다. 더운 날씨에 도보로 이동하여 많은 포로가 사망해 이를 ‘바타안 죽음의 행진’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필리핀 정부는 1987년 6월, 이 날을 '용사의 날'로 정하고 공휴일로 지정했다.
[마닐라] 박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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