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7일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노팜 백신에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WHO가 비서구권 국가 개발 백신에 사용 승인을 한 것은 최초이다. 시노팜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얀센), 인도 세럼 연구소의 백신 다음으로 WHO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6번째 코로나19 백신이다.
시노팜의 자체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해당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효과는 79%다. 시노팜 백신이 고령층과 기저질환자에 취약하다는 자료가 있어 일부 국가에서는 시노팜 백신 접종 기준을 60세 미만으로 정했다. 그러나 중국 측은 중국과 남미 일부 국가에서도 노인에게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시노팜 백신이 WHO 긴급사용 승인을 받음으로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 COVAX를 통해 개발도상국에도 배분될 자격을 얻었다.
▲중국 시노팜 백신 40만회분이 지난 4월 29일 프놈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중국 정부가 중국과 친밀한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캄보디아에 총 180만회분 백신을 무상원조 했다.
중국과 친밀한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캄보디아는 지난 4월 29일 3차 지원을 받아 총 180만회 시노팜 백신을 중국 정부로부터 무상원조 받았다. 그러나 훈센 총리는 시노팜 백신 접종 연령(60세 미만)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난 3월 초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했다.
WHO는 중국의 시노백 백신에 대해서도 긴급 사용 승인 여부를 검토 중이며,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노백까지 WHO의 승인을 받게 된다면 캄보디아가 보유한 3종 백신이 모두 WHO에 기준에 맞는 백신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