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아침 프놈펜 시내 거리를 활보하는 사자의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6월 캄보디아 뉴스를 뜨겁게 달구었던 프놈펜 시내 중국인이 기르던 ‘반려 사자’. 이 사자는 당시 야생동물 보호 단체가 따크마오 산 야생동물 보호센터로 데리고 갔다가, 규정을 잘 지켜서 기르는 조건으로 다시 프놈펜 시내 중국인이 사는 집으로 돌려보냈었다.
그러나 지난 8월 16일 아침 프놈펜시 벙깽꽁1 지역에서 끈이 풀린 채 뛰어다니는 사자의 모습의 담긴 영상이 SNS에 공개됐다. 영상 속에서 사자는 306번 도로를 활보하고 있었다. 한 SNS유저 Stephen Higgins는 사자 사진과 함께 ‘이것이 바로 도시 한 가운데서 사자를 키우지 못하게 하는 이유이다. 이렇게 프놈펜의 거리를 마음껏 뛰어다니기 때문이다’라는 글을 올려 납득할 수 없는 사자 사육 상황을 지적했다. 이날 아침 거리를 돌아다니던 사자는 잠시 후, 주인에게 붙잡혀 집으로 되돌아갔다.
지난 6월 이 사자가 중국인 집으로 돌아가게 될 수 있었던, 훈센 총리의 개인적인 개입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훈센 총리는 사자가 사는 집에 적절한 울타리를 만드는 조건으로 주인이 동물을 회수할 수 있도록 했다. 소유주 Zhai Xinjiang은 ‘사자와 안전을 위한 적절한 기술, 생활환경의 기술 표준과 관련된 조건 충족 약속 계약’을 체결하며 사자를 돌려받았었다./정인휴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