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센 총리는 '일부 초강대국'과 동맹국이 민주주의와 인권존중에 관해 이중 잣대를 적용해서 캄보디아 내정에 계속 간섭한다고 비판했다. 9월21일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연설에서 “코로나19 위기와 더불어 국제적 평화와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세계안보와 관련된 복잡하고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자신들의 이익을 보호하고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초강대국 간의 경쟁으로 촉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캄보디아가 역사적으로 전쟁에 동원되어 입은 피해와 고통이 상당했음”을 상기했다. 여기서 그가 저격하는 국가는 특정 EU 회원국과 외교정책 목표가 유사한 미국과 동맹국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맥락에서 왕립아카데미 국제관계연구소 낀피어 소장은 서방이 인권과 민주주의를 구실로 다른 나라에 압력을 가해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정치적 의제에 부응한다고 꼬집었다. 특히 미국은 이익이 될 때마다 인권문제는 뒤로 한 채 독재국가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거나 우호관계를 맺지 않느냐고 힐난했다. 따라서 자신들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거나 지정학적 목표에 걸림돌이 된다고 해서 캄보디아와 같은 국가를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처벌수단으로 압박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또한 캄보디아가 국제적으로 어둡고 부정적인 이미지가 부여된 것도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의 불공정한 태도에서 비롯됐다고 성토했다./LYS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