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경제가 코로나19로 인한 불황에서 회복되면서 에너지 수요가 앞으로 급격하게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불어 탄소 배출량 감소도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세안동아시아경제연구소(ERIA)의 한푸민 박사(Dr Han Phoumin)는 최근 프놈펜에서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한 ‘캄보디아 아세안 의장 보고’ 워크숍에서 2050년까지 이 지역에 대한 에너지 수요가 2.2배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RIA와 크메르 타임즈가 공동으로 주최한 워크숍 발표회에서 그는 “탈탄소화를 위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대부분의 차량은 전기차로 교체되어야 할 것이며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재생 에너지, 핵, 수소를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아세안 국가들은 중국, 한국, 일본의 자금투자로 석탄화력발전소 성장에 따른 수혜를 입었다. 그러나 중국, 한국, 일본은 해외 석탄금융을 종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21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도 주요 은행과 금융기관들이 전 세계 석탄발전소 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한푸민 박사는 “COP26의 결과는 탄소 배출량이 높은 아세안 국가들이 서둘러 변화해야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가장 큰 문제는 대체에너지의 가격이 될 것이다” 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세안과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캄보디아, 싱가포르, 일본, 한국이 2050년까지 순(純)배출 제로(net-zero emission) 달성을 목표로 하는 반면, 중국은 2060년까지 이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태국은 2065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캄보디아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40% 이상 줄이고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탄소 중립 장기 전략’으로 알려진 캄보디아의 환경 로드맵은 2021년 12월 30일 유엔 기후변화협약에 제출되었다. 캄보디아의 로드맵에 따르면 기후 목표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향후 30년 내에 상당한 공공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엄혜정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