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경제의 올해 성장률이 5%로 전망되었으나,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인플레이션 경향이 캄보디아 가계의 구매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캄보디아 국립은행(NBC)이 전했다.
NBC는 2021 금융안정보고서에서 2022년 캄보디아 국내총생산(GDP)의 성장은 농산물 수출, 유통, 통신, 해외 투자 및 재외 근로자들의 송금 등의 영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나 무역과 투자 부문은 올해 발효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비롯해 양자 자유무역협정과 최근 제정된 투자법 등의 효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동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발전국가들의 이자율 상승 등의 여건은 캄보디아 경제에 큰 위협으로 도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록 캄보디아는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최소한의 경제적 연결 관계 뿐이기에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지만, 전쟁이 장기전으로 이어지며 흔들리는 세계 경제인플레이션 등의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NBC는 캄보디아의 식료품과 석유의 해외 시장 의존도가 높은 만큼, 작년보다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으로 가계구매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도 캄보디아 경제를 위협하는 큰 변수이다. 캄보디아 부동산의 큰 투자자인 중국이 자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강력한 봉쇄 정책을 펼치며 캄보디아 경제는 회복 적신호가 켜졌다. 이는 중국에서 원자재를 수입해 제조하는 상품들의 생산과 수출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여 우려가 제기되었다.
아울러, 코로나19 오미크론 혹은 기타 변종 바이러스의 확산 가능성은 관광, 투자, 수출, 외환 유입 등에 영향을 주고, 급격한 기후 변화 역시 농업 경제의 취약점이라고 지적했다.
캄보디아 경제는 정부의 전면개방을 기점으로 나날이 성장 가속을 체감하고 있다. 특히 의류 수출은 15.4% 증가했으며, 자전거, 전자부속품, 농산품 등 비의류 수출은 42%가 올랐다. 이 외에도 건설업, 농업, 관광업 등 부문도 유의미한 변화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