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 상단부터)뻿쓰러 캄보디아청년당 총재, 우짠로앗 캄보디아개혁당 부총재, 녁분차이 크메르국민통합당 총재, 꽁모니까 크메르의지당 총재
집권당인 캄보디아인민당(CPP)가 내년도 국회의원 선거에서의 유리한 입지를 다지기위해 야당들에게 긴밀한 협력관계를 요구한데 대해 여러 엇갈린 반응들이 나타났다.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위해 캄보디아인민당과 협력 의사를 밝힌 정당과 여당의 진정성에 회의적인 시선을 드러낸 정당도 있었다.
캄보디아국민당은 훈센 총리를 비롯해 헹삼린 국회주석과 4명의 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열린 임시중앙위원회 회의 대국민 성명에서 “모든 정당과 시민단체 등 사회 각계각층의 일원들은 오는 2023년 7대 국회의원 선거가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평화와 정치적 안정, 안보를 지향하며 공공질서를 파괴하고 사회 분열을 조장하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발전을 저해하는 그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녁분차이 크메르국민통합당(KNUP) 총재는 캄보디아인민당의 입장에 대해 강력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기존부터 모든 정당이 한자리에 모여서 건전한 선거 환경을 관리하길 원했다. 각 정당들은 서로를 모욕하고 비난하지 않고 비폭력적인 선에서 오직 정책만으로 경쟁을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반면 꽁모니까 크메르의지당(KWP) 총재는 캄보디아인민당의 협력 요청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그는 “평화와 발전을 위한 정책은 물론 지지한다. 하지만 이러한 관계가 다른 정당을 억압하기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원칙에 따라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지키는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우짠로앗 캄보디아개혁당(CRP) 부총재 역시 “이러한 민주적 협력은 환영이다. 하지만 캄보디아인민당이 협력관계를 통해 야당을 탄압하기 위한 구실을 만드는 게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뻿쓰러 캄보디아청년당(CYP) 총재는 캄보디아인민당의 요청을 지지하지도 반대하지도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캄보디아청년당과 같은 야당들은 원초에 폭력적인 수단을 동원한 권력찬탈 계획이 없었으며, 항상 민주주의적 원칙을 고수해왔다”고 말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