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전세계 각국의 실질임금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은 상대적으로 낮은 물가상승으로 내년 실질임금 상승률이 인도에 이어 두번째로 높을 것으로 전망되었다.
글로벌 데이터분석업체 ECA인터내셔널(ECA International)이 최근 내놓은 ‘임금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대륙별 실질임금 상승률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이 1.3%로 유일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유럽(-1.5%), 미주(-0.5%), 아프리카(-0.1%), 중동(-0.1%)은 모두 감소할 것으로 분석되었다.
내년 실질임금 상승률 상위 10개국에는 아태지역 국가가 8개국이 포함됐다. 이중 인도가 4.6%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베트남 4%, 중국 3.8% 순으로 임금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태지역은 실질임금이 대부분 증가하지만 싱가포르, 라오스, 미얀마 등 일부 동남아 국가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중 싱가포르의 내년 명목임금은 3.8% 상승하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가처분 소득 감소로 실질임금은 1.7% 감소가 예상된다.
리 쿠안(Lee Quane) ECA인터내셔널 아태지역 담당은 “인도는 강력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임금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상쇄하고도 남는다”면서도 나머지 78%의 국가는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돼 실질임금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그러면서 올해 전세계 실질임금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이르러 3.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 2023년 실질임금 상승률 전망 상위 10개
1. 인도 4.6%
2. 베트남 4%
3. 중국 3.8%
4.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태국 2.2%
7. 대만 1.8%
8. 필리핀, 홍콩, 마카오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