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국민당(CPP)이 29일 이틀간의 총회를 마치며 2023-2028 우선과제를 발표했다.
캄보디아의 여당인 국민당의 이번 총회는 중앙위원회의 영구당원부터 지방 당원까지 총 3천여 명이 참석했다. 국민당은 오는 7월의 총선에 당대표이자 현 총리인 훈센을 총리 후보로 결정했고, 그 아들인 훈 마넷을 훈센 총리의 퇴직 이후 차기 후보로 거명했다.
지난 5년 간의 성과로 국민당은 국가 평화와 정치적 안정성의 보장, 민주주의의 정착,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 아세안 정상회의 주최 등을 꼽았다.
국민당은 국민의 바람을 기초해 현실에 입각한 5개 전략 계획을 발표하고 2030년 이내 고-중위 소득 국가 반열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5개의 전략 계획 목표의 첫 번째는 평화 유지, 독립, 주권, 영토 보전 및 지금까지의 모든 달성한 성과의 보호와 확장이다.
두 번째는 캄보디아를 강력한 법치주의, 지속 가능하고 성장하는 경제, 시민 간 평등을 갖춘 ‘선진 다당 민주주의 국가’로 만들고, 모든 국민이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며, 인권에 대한 존중이 갖춰지는 것이다.
세 번째는 포괄성, 효율성, 경제 지속성을 갖춘 사회보장시스템을 구축해 경제 위기, 공공 보건 위기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구직 혹은 기타 생활 여건을 보장하는 것이다.
네 번째 목표는 현 진행 중인 2025년까지의 ‘지뢰 제로’ 프로젝트로, 현재 목표 달성에 머지않은 것으로 전했다.
다섯 번째 목표로 국민당은 모든 국가 및 국제기구와 우호와 좋은 협력을 구축하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 안정, 안보, 번영을 위해 모든 외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동시에 법에 기초한 독립적인 외교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민당은 모든 상황에서 평화, 정치적 안정, 국가 안보를 보호하고 법에 대한 존중을 촉진하며 캄보디아 사회에 적대감을 초래하거나 평화, 주권, 법치 및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활동을 방지하고, 아울러 국가선거관리위원회(NEC)와 여타 정당들과 협력하여 위협과 폭력 없는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당은 코로나19 기간 저소득층 가구에 대한 지원과 글로벌 경제 위기 및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가구에 대한 지원도 이어갈 것이며, 공무원과 군인의 급여 인상, 유흥업 종사 여성의 인권 보호 및 법률적 지원, 지역-국가-국제적 분쟁의 평화적 해결 방안 모색을 다짐했다.
캄보디아 왕립아카데미 국제관계연구소의 킨 피어 소장은 국민당의 이번 총회는 오는 7월의 총선을 준비하는 당의 준비태세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당이 수립한 2023-2028 전략 계획은 캄보디아의 실질적인 발전과 민생 향상에 부응하고, 국제적으로는 지정학적 변화와 미국-중국 등 강국에 대응한 전략이며, 엄격한 위계질서와 내부 규정, 인적, 재정적 구조, 물리적 인프라 바탕의 강력한 연대로 국민당은 효과적으로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총선에도 국민당의 승리를 예상하며 최소 5년 이상의 집권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