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4-02.jpg

에디 룸포코(Eddy Rumpoko) 전 바투시장 / 트리뷴

 

KPK, 영웅묘지 안장 대상자
평가 기준 재검토 해야...

 

현 바투시장 드완티 룸포코가 아내

 

지난 11월 30일 스마랑의 한 병원에서 사망한 에디 룸포코(Eddy Rumpoko) 전 바투시장이 바투시 수로파티(Suropati) 영웅묘지에 안장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에디 룸포코는 470억 루피아(약 39억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8년형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하던 중 사망했다. 그런 그가 영웅묘지에 묻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각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부패근절위원회(KPK)의 누룰 구프론(Nurul Ghufron) 부위원장은 에디 룸포코가 범죄자의 신분으로 영웅묘지에 안장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구프론은 "뇌물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그가 영웅묘지에 안장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영웅묘지 안장 대상자에 대한 평가 기준을 검토해 볼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인권운동가 고(故) 무니르 사이드 탈립(Munir Said Thalib)의 미망인 수치와티(Suciwati)씨는 에디 룸포코가 영웅묘지에 안장되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수치와티씨는 지난 8일 국제엠네스티 인도네시아 지부가 주최한 ‘인권의 날’ 기자회견에서 “교도소에 수감 중인 범죄자가 사망했는데 어떻게 영웅묘지에 묻힐 수 있냐”며 “사회가 도덕적으로 타락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비판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바투시 측은 에디 룸포코의 영웅묘지 안장이 인도네시아 재향군인회의 주도로 이뤄졌다고 밝혔는데, 문제는 재향군인회의 제안을 수락한 현 바투시장이 드완티 룸포코(Dewanti Rumpoko)라는 점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그녀는 죽은 에디 룸포코의 아내다.

 

바투시 측은 해당 결정은 시장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저작권자(c) 인니투데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바로가기▶

  • |
  1. 1214-02.jpg (File Size:21.5KB/Download:1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2060 인도네시아 [2024 대선] 2차 토론 부통령 후보 ‘각축전’… 기브란, 父정책 옹호 ‘전면 돌파’ file 인니투데이 24.01.02.
12059 인도네시아 [2024 대선] 대선후보 3인의 교육 공약… “터무니 없는 과장 광고” file 인니투데이 24.01.02.
12058 인도네시아 이민국 직원 추락사건 수사결과 발표… “한국인 김모씨 범인 맞다” file 인니투데이 24.01.02.
12057 일본 일본 진도 7.5 지진, 최고 수준의 쓰나미 경보 발령 라이프프라자 24.01.02.
12056 기타 상하이 디즈니랜드, 세계 첫 주토피아 테마파크 개장…매진 행진 file 라이프프라자 23.12.21.
12055 기타 김정은, 핵 공격 경고 라이프프라자 23.12.21.
12054 일본 日경찰, 조총련 산하 무역회사 압수수색…송금 북한 유입 조사 file 라이프프라자 23.12.20.
12053 태국 태국, 주류세 인하·입국면세점 폐쇄 추진…"관광 활성화" file 라이프프라자 23.12.19.
12052 인도네시아 네 자녀 잔혹 살해한 40대男… 아내 향한 질투•실망감 이유 file 인니투데이 23.12.18.
12051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수도권서 9일새 63차례 지진…"가옥 100채 파손" file 인니투데이 23.12.18.
12050 인도네시아 [2024 대선] 첫 대선후보 토론회… 주요 쟁점은? file 인니투데이 23.12.18.
12049 일본 일본, 호치민 지하철1호선에 ODA차관 2.9억달러 추가지원키로 file 라이프프라자 23.12.18.
12048 기타 말레이시아, 중국 고급 칩 조립 라이프프라자 23.12.18.
12047 기타 AI 결합하여 '생물학적 컴퓨터' 만들기 라이프프라자 23.12.16.
» 인도네시아 “부패범이 영웅묘지에?”… 뇌물 혐의 前바투시장 수감 중 사망 file 인니투데이 23.12.14.
12045 인도네시아 20대 가정부, 3살 아이 납치… 집주인에 거액 요구 file 인니투데이 23.12.14.
12044 일본 일본, 정치자금 조성 스캔들 라이프프라자 23.12.14.
12043 인도네시아 [2024 대선] 프라보워와 격차 커진 간자르... 아니스와 경쟁해야 하는 신세로 전락 file 인니투데이 23.12.13.
12042 인도네시아 안면인식 기술 ‘외국인 신원확인’ 효과적... 자카르타 이민국 기술 도입 필요성 강조 file 인니투데이 23.12.13.
12041 인도네시아 인니판 전청조 사건?… 결혼한 남편 알고보니 여자 ‘충격’ file 인니투데이 23.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