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30-04.jpg

24일(현지시간) 공군 수송기 인도식에 참석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오른쪽)이 프라보워 수비안토 국방부 장관 겸

대통령 후보와 수송기에 탑승해 보고 있다. / 인도네시아 대통령실

 

공무원에겐 '손가락 포즈 금지'…
본인은 V자 손가락 만들어 흔들기도

 

선거법까지 바꿔가며 자기 아들을 부통령 후보에 출마시켜 비난받는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자신도 정치인이라며 특정 후보를 위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이날 조코위 대통령은 자카르타 할림 페르다나쿠수마 공군 기지에서 내달 14일 대선을 앞두고 그가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비판이 나온다는 기자들 질문에 "대통령도 정치인 자격으로 선거 운동에 참여할 수 있다"며 "선거를 위해 권력을 사용하지만 않으면 모든 것이 허용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누구의 편을 들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웃으며 "내가 묻고 싶은 말"이라고만 답했다.

 

그는 이날 수송기 인도식 참석차 이 공군 기지를 방문했다.

 

재선 임기를 보내고 있는 조코위 대통령은 3선을 금지한 헌법에 따라 이번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정치 왕조'를 구축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선거법은 대통령과 부통령 출마 연령을 40세 이상으로 제한한다.

 

그런데 지난해 헌법재판소는 지방자치단체장으로 선출된 전력이 있는 사람은 연령 제한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헌법소원을 인용해 조코위 대통령 장남인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의 출마 길을 열어줬다.

 

이 과정에서 조코위 대통령의 매제이자 기브란의 고모부인 헌재 소장이 심판에 배석해 이해 상충 의무를 위반, 헌재 소장직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최근에는 기브란을 러닝메이트로 삼은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후보 겸 국방부 장관과 단둘이 만나 만찬 하는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또 그가 관용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주민들이 환호하자 창문 밖으로 손을 내밀고 손가락 2개를 V자 형태로 만들어 흔드는 장면이 카메라에 찍히기도 했다. 프라보워와 기브란 후보의 기호는 2번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대선을 앞두고 공무원에게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숫자를 연상할 수 있는 손가락 모양을 하고 사진을 찍지 말라는 장관령을 내릴 만큼 공무원 중립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대통령이 나서서 중립성 위반 논란을 일으킨 것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대선 전에 조코위 대통령을 중립성 위반 혐의로 탄핵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물리적인 시간 부족으로 인해 선거 전에 탄핵이 실행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 설명이다. [연합뉴스]

 

기사 바로가기▶
 

  • |
  1. 0130-04.jpg (File Size:34.2KB/Download:18)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2100 인도네시아 우이대 전 총학생회장 성폭력 혐의로 정학 처분 file 인니투데이 24.02.14.
12099 인도네시아 D-15 멈출 줄 모르는 대선 개입… 조코위 대통령 ‘식사정치' 또 도마 file 인니투데이 24.02.14.
» 인도네시아 조코위 대통령, 편향성 논란에 "나도 정치인…특정인 편들수 있어" file 인니투데이 24.01.30.
12097 인도네시아 전기차 수요 둔화에 니켈 가격도 급락…인니 광산업체 '울상' file 인니투데이 24.01.30.
12096 인도네시아 기브란, 토론회 후폭풍 ‘인성 논란’… 외신들 집중 조명 file 인니투데이 24.01.30.
12095 인도네시아 [2024 대선] 4차 토론회 격돌… 마푸드•착이민 편먹고 기브란 공격 file 인니투데이 24.01.30.
12094 인도네시아 인니, 보잉737 맥스9 운항 재허용…"사고기와 구성 달라" file 인니투데이 24.01.30.
12093 기타 이란, Jordan 미군기지 공격 관련 부인 file 라이프프라자 24.01.29.
12092 일본 일본, 달 착륙선 '부활' file 라이프프라자 24.01.29.
12091 기타 티톱(Titop) , 베트남 가장 아름다운 해변 file 라이프프라자 24.01.29.
12090 필리핀 필리핀, 인도산 브라모스 극초음속 미사일 수입 라이프프라자 24.01.27.
12089 인도네시아 테슬라 꺾고 1위한 中BYD, 인니 공식 진출… 업계 긴장 file 인니투데이 24.01.25.
12088 인도네시아 수감자들 '삥 뜯은' KPK 직원 수십명 적발… 뇌물 규모 61억 루피아에 달해 file 인니투데이 24.01.25.
12087 인도네시아 "K팝 아이돌 얼굴로 바꿔주세요"…성형에 빠진 인도네시아 file 인니투데이 24.01.25.
12086 인도네시아 美법원, 친모살해해 인니서 7년 복역한 딸 징역 26년 또 처벌 file 인니투데이 24.01.25.
12085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유흥세 최대 75% 인상… 업계 반발 “문 닫으란 얘기냐” file 인니투데이 24.01.22.
12084 인도네시아 조코위 대통령 ‘친족 중용’ 소송 당해… 아들, 사위, 매제까지 싹 다 file 인니투데이 24.01.22.
12083 인도네시아 '자원부국' 인니, 44개월 연속 무역흑자…지난해만 49조원 기록 file 인니투데이 24.01.22.
12082 인도네시아 “아니스 죽이겠다” SNS에 살해 암시글 올린 용의자 체포 file 인니투데이 24.01.22.
12081 인도네시아 조코위 대통령 선거개입 논란에 ‘탄핵 청원’ 재등장 file 인니투데이 24.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