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지난 26일 하노이시 미딘국립경기장(My Dinh)에서 치러진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F조 4차전 인도네시아와의 홈경기에서 졸전끝에 0-3 패배했다.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안방에서 패배는 무려 20년만이다.

 

경기종료 2시간후 베트남축구연맹(VFF)은 “트루시에 감독이 베트남을 떠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즈엉 응이엡 코이(Duong Nghiep Khoi) VFF 사무총장은 “경기후 트루시에 감독과 미팅을 가졌고, 양측은 3월26일부로 계약을 해지하는데 상호 합의했다”며 “트루시에 감독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하며 그와 가족의 미래에 행운이 깃들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2월 박항서 전 감독의 후임으로 사령탑에 앉은 트루시에 감독은 부임후 홍콩과 시리아,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내리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성공적으로 출발했으나 이후 치러진 11경기중 10경기에서 모두 패배하며 기대감은 실망감과 분노감으로 점점 바뀌어갔다.

이날 경기까지 트루시에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며 14전 4승이란 성적표를 받아들며 역대 외국인 사령탑중 최저 승률(28.6%)은 물론, 피파랭킹 100위권밖(94→107) 추락, 20년만에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안방 패배를 막지 못한 감독이라는 불명예까지 썼다.

한편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이날 패배로 1승 3패 승점 3점으로 3위를 유지, 잔여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최종예선 자력 진출 불가능이 확정됐다.

베트남은 최종예선 진출을 위해 잔여 2경기를 가능한 많은 득점으로 모두 승리하고, 인도네시아(2승1무1패, 7점)의 무(無)승을 기원해 한다. 즉, 베트남이 승리를 거두지 못하거나 인도네시아가 1승이라도 기록할 경우 모든 경우의 수가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양팀이 4전 4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라크와 최약체인 필리핀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탈락이 확정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에 VFF 또한 더 이상 트루시에 감독에 잔여경기를 맡기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보고 이 같이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축구연맹, 트루시에 경질…인도네시아전 0-3 충격패 2시간만 - 인사이드비나 (insidevi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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