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Mongolia)=Break News GW】 지난 3월 23일 목요일,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Foreign Ministry Spokesperson Maria Zakharova)이 정례 브리핑에 나선 가운데, 한반도 정세에 관해 언급했다. 아울러, 내외신 기자단과의 질의-응답 시간에는 지난, 3월 17일 금요일 대한민국 판문점을 방문한 렉스 틸러슨(Rex Tillerson) 미국 국무부 장관의 발언에 대한 질문이 언급됐다. 기회가 된 김에 한반도 정세 관련 러시아 외교부의 대변인 논평과 내외신 기자단의 질의-응답 내용 전문을 한국어 번역을 덧붙여 전재한다.
한반도 정세(2017. 03. 23. 목요일, 모스크바)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 브리핑 Translated in Korean language by Alex E. KANG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실험과, 미국 중심의 군사 및 정치 동맹국들이 주도하는 한 부분으로서, 동북 아시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북 공격 작전 실습 목적의 대규모 군사 기동 훈련으로 인해, 우리 측으로 보면 매우 유감스럽게도,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한반도의 사태 발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사드 시스템의 한국 배치를 포함한, 동북 아시아에서 지속되고 있는 미국의 군사력 증강은 지역의 심각한 불안정화 요인입니다. 군사 행동 완화가 점점 시급한 해결 과제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2017년 3월 23일 목요일,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Foreign Ministry Spokesperson Maria Zakharova)이 한반도 정세 관련 브리핑에 나섰다. (Photo=The Ministry of Foreign Affairs of the Russian Federation).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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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방적인 군사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 또는 새로운 형태의 신무기를 지역 내로 “밀어붙이기” 위해, 현 상황을 이용하는 것을 받아 들일 수 없는 사안으로 간주합니다. 우리는, 모든 관련 당사국들 간의 이해 관계를 고려한 오직 정치적, 외교적 대화를 통한 포괄적인 현안의 해결 없이는, 동북 아시아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향한 진전은 불가능하다고 확신하는 바입니다. 우리는, 일반적인 군사적, 정치적 축소 상황이나 지역에서의 대결 구도가 제거된 상황 하에서는, 현재의 교착 상태를 탈피해 새로운 건설적 전략을 위한 공동 모색의 대안(代案)을 찾을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너무 난해하게 들리시나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비록, 외교적 수사로 “포장돼” 있긴 합니다만, 이 방식은, 우리가 협상 대상국들에게 반복적으로 설명해 왔고 서로 소통해 왔던 본 사안에 대한, 우리의 시종일관적인 입장을 반영한 방식입니다. 이 목적을 위해, 러시아는, 모든 관련 당사국들과, 가능한 한 긴밀하게 협력할 용의가 있습니다.
Russian language К ситуации на Корейском полуострове(Москва, 23 марта 2017 года) Брифинг официального представителя МИД России М.В.Захаровой Внимательно отслеживаем развитие обстановки на Корейском полуострове, которая в последнее время все более обостряется, к большому нашему сожалению, вследствие ракетных испытаний КНДР и масштабных военных учений по отработке наступательных операций против Северной Кореи в рамках американоцентричных военно-политических альянсов в Северо-Восточной Азии. Серьезным дестабилизирующим фактором является дальнейшее наращивание присутствия США в регионе, включая развертывание на Юге Кореи комплексов ПРО THAAD.
В данной связи все более актуальной становится задача снижения уровня военной активности в регионе. Считаем недопустимым использовать складывающуюся ситуацию для достижения односторонних военных преимуществ, массированного «закачивания» в регион новых видов вооружений. Убеждены, что движение к миру и стабильности в Северо-Восточной Азии невозможно без комплексного урегулирования существующих проблем единственно возможными политико-дипломатическими средствами с учетом озабоченностей всех вовлеченных сторон. Не видим альтернативы коллективному поиску новой, конструктивной стратегии выхода из нынешнего тупика в русле общей военно-политической разрядки и демонтажа конфронтационной архитектуры в регионе.
Сложная формулировка? Я думаю, что нет, потому что она, хотя и «упакована» в дипломатический язык и фразы, но отражает нашу последовательную позицию по этому вопросу, который мы неоднократно разъясняли и доводили до наших партнеров. В этих целях российская сторона готова к самому тесному взаимодействию со всеми заинтересованными государствами.
English language Situation on the Korean Peninsula(Moscow, March 23, 2017) Briefing by Foreign Ministry Spokesperson Maria Zakharova We are watching closely the developments on the Korean Peninsula, where tensions are rising, much to our chagrin, following the North Korean missile tests and large-scale military drills to practise offensive operations against North Korea that were held as part of US-centred military and political alliances in Northeast Asia. The continued US military build-up in the region, including the deployment of the THAAD system in South Korea, is a serious destabilising factor.
Decreasing military activities is becoming a more pressing task. We consider it unacceptable to take advantage of the current situation in order to gain a unilateral military advantage or to massively “push” new types of weapons into the region. We see no alternative to a joint search for a new and constructive strategy out of the current deadlock in the context of general military and political deescalation and dismantling of the architecture of confrontation in the region.
Does it sound too complicated? I don’t think so, because even though “wrapped” in a diplomatic parlance, this formula reflects our consistent stance on the issue that we have repeatedly explained and communicated to our partners. To this end, Russia is ready to work as closely as possible with all interested parties.
이어, 내외신 기자단과 러시아 외교부 장관 사이의 질의-응답 시간에 이어진, 한반도 관련 질문과,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의 답변 내용도 아울러 한국어 번역을 덧붙여 싣는다.
외신 기자 질문에 대한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 답변 Translated in Korean language by Alex E. KANG 질문(외신기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최근 일본, 한국 순방에 나서, 북한 미사일 실험 발사에 대해 언급을 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의 공격적인 핵 미사일 실험 정책으로 인해 향후 북미 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틸러슨 장관은 미국의 동맹국, 일본과 한국에 대한 위협이 초래될 경우엔, 자신으로서는, 미국의 군사 개입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것에 대해 논평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답변(마리아 자하로바) : 앞서, 제가 이미 지역 상황에 대해 논평 말씀을 드렸고, 지역 상황의 향후 사태 발전의 방법에 대한 우리의 뚜렷한 시각도 알려 드렸습니다. 우리는 북한의 행동에 대한 우리의 평가와, 지역 안보 및 안정 측면을 포괄하는, 지역 상황이 발전돼 나가야 하는 바람직한 방법론도 이미 알려 드렸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믿고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으로서 우선시해야 마땅할 협상 형태에 대해서도 이미 말씀 드린 바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평가를 제시해 드렸고, 우리의 관점에서 보는, 적절한 결과 도출을 위한 바람직한 대처 방법에 대해서도 이미 제시해 드린 바 있습니다.
Russian language Вопрос : Госсекретарь США Р. Тиллерсон уже посетил Японию и Южную Корею, где он высказался насчет испытаний ракет Северной Кореей. Он заявил, что переговоры не будут вестись из-за такой агрессивной политики КНДР в области ядерных ракетных испытаний. Также он сказал, что не исключает военное вмешательство США в случае угрозы союзникам- Японии и Южной Корее. Как Вы можете прокомментировать его слова?
Ответ : Я уже прокомментировала ситуацию в регионе и однозначно сказала о нашем видении того, как должна развиваться ситуация. Мы дали оценку соответствующим действиям Северной Кореи, а также тому, как должна нормализоваться ситуация в регионе, в том числе в сфере безопасности и стабильности. Также сказали о том формате переговорного процесса, который мы полагаем приоритетным в связи с его эффективностью. Мы дали все наши оценки и озвучили те рецепты, которые с нашей точки зрения должны привести к соответствующему результату.
English language Question : US Secretary of State Rex Tillerson has already visited Japan and South Korea, where he commented on North Korea’s missile tests. He said there will be no talks because of North Korea’s aggressive nuclear missile test policy. He also said he could not rule out US military intervention in the event of a threat to its allies, Japan and South Korea. Could you comment on this?
Answer(Maria Zakharova) : I’ve already commented on the situation in the region and offered our clear-cut vision of how the situation should develop. We have given our assessment of North Korea’s actions and the way the situation in the region should evolve, including in terms of security and stability. We have also described the negotiating format that we believe should receive priority as the most effective format. We have offered our assessment and recipes that, from our perspective, should lead to the appropriate result.
돌이켜 보면, 한-러 수교 이후, 지난 1994년부터 러시아를 방문할 때마다 본 기자는 러시아 방문을 러시아 시인 푸시킨이 노래했던 '기적의 순간'처럼 경이로 받아들이곤 했다.
▲지난 2016년 1월 러시아 방문에 나선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가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 대학교를 배경으로 굳건히 섰다. (2016. 01, Photo=News Weekly Florida).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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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 한-러 관계의 정상화는 우리 한민족에게 그토록 큰 고통과 비극을 가져다 준 냉전 체제의 종막을 뜻하는 것은 물론, 전쟁과 분단의 땅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재촉할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었다.
▲지난 2014년 9월 3일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Влади́мир Пу́тин) 러시아 대통령이 몽골을 실무 차 방문했다. (Photo=몽골 대통령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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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재 대한민국 재외국민으로서,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 위치한 몽골 현지에 체류 중인 본 기자의 눈으로 보는 한반도 상황은, 대한민국-북한-몽골-러시아-중국 간의 관계가 다소 폭넓게 보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보는 한반도 상황보다 훨씬 더 복잡해 보인다.
▲지난 2014년 9월 3일 이뤄진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Влади́мир Пу́тин) 러시아 대통령의 몽골 실무 방문 현장 취재에 나선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가 러시아 여성 기자와 수흐바타르 광장에 굳건히 섰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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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럴 때에는, 몽골의 대외정책이 그저 신비롭기만 하다.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내륙 국가 몽골은 지금 영세 중립국으로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요컨대, 좌익-우익에 치우치지 않고, 러시아-중국에 끼인 내륙 국가라는 지정학적 한계를 넘어, 이념 갈등과 냉전이 없는, 스위스와 같은 영세중립국으로 남겠다는 의미이다.
이 지상에서 유일한 분단 국가로 남아 있는 한반도 삼천리 금수강산을 떠올리자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게다가, 현재 국가 통수권자 자리가 비어 있는 상황임에야!.
결국, 한-미-일 대(對) 북-중-러 구도의 신냉전은 도래하고야 말 것인가? 3월 26일 일요일로 한-몽 수교 27돌을 넘긴 지금, 한반도 상황은, 그야말로, 춘래불사춘 (春來不似春)이다! 도도한 역사의 흐름은 향후 한반도의 물줄기를 도대체 어느 방향으로 돌려 놓을 것인가?
▲Reported by Alex E. KANG, who is a Korean Correspondent to Mongolia certified by the MFA(Ministry of Foreign Affairs of Mongolia, led by Minister Ts. Munkh-Orgil). © Alex E. KA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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