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우리말을 가르치는 조선족 교사들이 대규모로 한국을 찾아 역량 강화 연수에 참여한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재외동포재단은 오는 15∼29일 중국 조선족학교 교원 97명을 초청해 서울, 충남 공주, 전북 전주 등지에서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교원은 중국 지린성(吉林省), 헤이룽장성(黑龍江省), 랴오닝성(遼寧省) 등의 유치원, 초·중등 조선족학교에서 조선어 교육과 민족성 함양에 힘쓰는 교사들이다.
이들은 연수 기간 문학 중심 독서 지도, 그림 동화로 여는 수업, 국어 수업 자료 제작, 한국 현대시의 역사 등 한국어, 문학과 관련한 특강을 듣는다.
음악 교사들은 가야금 반주법, 국악을 활용한 인성 교육 등 한국 전통음악에 대한 교수법을 배운다.
또 공주 무령왕릉, 부여 백제문화단지, 서울 한글박물관·인사동 등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고 천연 염색, 판소리 등도 체험한다.
재외동포재단 관계자는 "중국의 조선족학교는 조선족 동포들이 한민족 정체성을 지킬 수 있도록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조선족 대이동으로 조선족학교가 점차 줄어드는 만큼 교사의 역량을 키워 민족교육을 활성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