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출간한 《연변 100년 력사의 비밀이 풀린다》가 2014년 한국 세종도서로 선정되는 등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고있는 중국국제방송국 기자 김호림씨가 10여년간의 고대유적지 답사를 마치고 고대부족(태양부족)의 력사와 이주사를 담은 저서 《대륙에서 해를 쫓은 박달족의 이야기》(글누림)를 일전에 출간하였다고 길림신문이 보도했다.
《머리말》, 《제1편 해를 쫓아 바다가에 이른 사람들》, 《제2편 태양부족 박달족의 나라》, 《제3편 다물(多勿), 고토에 말을 달린 박달족의 후예》와 《후기》로 만들어진 책은 대량의 력사유적(사진)과 당지에 류전되였거나 지명지에 기재된 전설, 신화와 인물에 대한 재조명을 통해 력사의 뒤안길에 베일에 쌓여있던 우리 백의민족의 반만년 이주사를 핍진하게 보여주고있다.
항일련군 신련옥씨를 취재하고 있는 김호림 기자(우)/자료사진.
책의 《머리말》에서 김호림씨는 중국에서 제일 오랜 지리책인 선진시기의 고서 《산해경》(山海經)의 《동해의 안쪽, 북해의 모퉁이에 나라가 있으며 그 이름을 조선이라고 한다(東海之內北海之隅有國名曰朝鮮)》는 말을 인용하고 고조선의 위치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현재의 발해 남쪽에 위치한 래주만을 포함한 산동성과 화북, 동북 등 지역을 답사하면서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를 밝혔다.
《후기》에서 그는 《도대체 우리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왔을가?》라는 물음을 떠올리면서 《산동성과 하북성의 많은 지명은 왜 또 대륙의 동부에 다시 나타날가?》 《산동성과 하북성의 많은 지명에는 왜 박달족의 흔적이 묻어날가?》라는 물음에는 《한 부족의 흥기한 근거지는 이주와 더불어 그 선조의 원 거주지와 멀리 떨어진다. 부족은 이주할 때 또 원래의 산과 강 이름 그리고 선조의 전설을 함께 새로운 거주지로 옮겨간다. 때문에 후날의 지명과 이 지명에 따른 전설을 그 선조의 원 거주지로 삼아 고찰하지 말아야 한다.》고 대답을 주기도 한다.
연길시 소영진 소영자에서 출생한 김호림(1966)씨는 연변대학 조문학부를 졸업하고 중국국제방송에 입사하여 현재까지 근무하고있다. 그사이 조선 《중앙방송》, 한국 《조선일보》등 언론사에서 연수하면서 조선반도 남북을 두루 답사하였으며 사비와 시간, 정력을 허비하면서 중국 방방곡곡을 답사하기도 하였다.
김호림씨는 기자로 근무하는 25년간 국내외의 여러 간행물들에 《인물탐방》, 《중국탐방》, 《지명이야기》 등을 련재하였으며 《간도의 용두레우물에 묻힌 고구려성곽》, 《고구려가 왜 북경에 있을가》, 《연변 100년 력사의 비밀이 풀린다》등 저서들을 출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