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일) 한국국제학교 강당(KIS)에서 홍콩한국토요학교(교장 오계근) 졸업식이 열렸다.
이번 유치부 6회, 초등학교 40회, 중학교 34회, 고등 30회 졸업식에서는 총 12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최영우 한인회장, 장은명 부회장, 최종석 교민영사 등 많은 내외빈과 학부모, 졸업생, 재학생들이 참석해 이들의 졸업을 축하했다.
▲ 2015학년도 홍콩한국토요학교 졸업식
오계근 토요학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더 큰 꿈과 희망을 품고 살아가길 바란다”며 “꿈이 있는 사람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일보다 해야 할 일을 먼저하며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고 조언했다. 또한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2015학년도 홍콩한국토요학교 졸업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오계근 토요학교장
최영우 한인회장은 “오늘 졸업식이 있기까지 정성과 사랑으로 가르치신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원칙을 지키고 다른 사람들을 배려할 줄 아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2015학년도 홍콩한국토요학교 졸업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는 최영우 한인회장
최종석 교민담당 영사는 축사에서 “홍콩과 한국의 미래가 되고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는 멋진 사람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운을 뗀 후 “학생들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2015학년도 홍콩한국토요학교 졸업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최종석 교민영사
이날 졸업식에서 송유선(초등 6), 이제희(중등 3), 이수경(고등 2)학생이 총영사상을 수상하는 영예을 안았고 조승우, 김쇠현, 박서진, 전채빈, 정다경, 조훈, 왕소영, 신성민 등 많은 학생들이 학교장상을 수상했다.
총영사상을 받은 이수경(고등 2학년) 학생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어에 대한 사랑과 배우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며 “한국토요학교를 오래 다녀서 그런지 졸업하는 게 시원섭섭하다. 대학입시를 준비하면서 토요일마다 학교를 나오는 게 조금 힘들기는 했지만, 학교를 다니면서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총영사상 수상자 송유선(초등 6), 이제희(중등 3), 이수경(고등 2) 학생 <왼쪽부터>
졸업증서수여 다음으로 재학생의 송별사와 졸업생의 답사가 이어졌다. 초등학교 5학년 대표 류시후 학생은 송별사에서 "그동안 열심히 배우고 익혀 오늘 자랑스러운 졸업장을 받게 된 언니, 오빠들의 졸업을 축하합니다. 언니, 오빠들과 함께한 시간은 무척 행복했습니다"라고 말했고, 이에 고등학교 2학년 주지훈 학생은 "사랑하는 아우들이여, 떠나는 이 자리에 선 우리들은 선배로서 구실을 다 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그러나 여러분들은 저희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여 자신에게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답해 졸업식에 참석한 모든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홍콩한국토요학교는 1960년 2명의 교사와 6명의 학생으로 출발하여 올해로 벌써 56년째를 맞이했으며 총 2000여 명의 학생이 졸업했다. 토요학교는 한국어 교육에 그치지 않고 한국사와 한국 문화 등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잊지 않도록 재외동포 자녀 교육에힘쓰고 있다. [글,사진ㅣ홍콩타임스 천효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