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문닫고 나머지도 개점휴업
베이징=크리스 로 기자 newsroh@gmail.com
싸드(THAAD) 배치로 촉발된 중국의 반한감정이 쉬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중국인들로 넘쳐나던 명동과 제주도에선 중국어가 사라졌다.
중국내 상황은 심각한 정도를 넘어선지 오래다. 그중에서도 롯데에 대한 반한감정은 혐한감정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경북 성주에 사드 부지를 제공한 이후 중국인들의 ‘공적’이 된 롯데는 말 그대로 보복의 융단폭격(絨緞爆擊)을 받고 있다. 롯데 마트의 경우, 중국에 진출한 99개 체인중 87개가 영업정지를 받았거나 자진해서 영업을 중단한 상황이다.
베이징 오환(五环)에 위치한 한 롯데 마트(乐天超市)를 방문했다. 내부, 사드 여파로 인한 중국내 롯데의 타격은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않는다.
마트 안 비어있는 진열대는 파리마저 찾지 않는 롯데 마트의 현 상황을 대변해 주고 있다. 마트 한 켠엔 혹여나 있을 시위 사태에 대비해 진압 장비가 마련돼 있어 위기감을 조성한다.
롯데마트 내 정육업을 담당하고 있는 한 직원은 진열대에 빈 자리가 많은 것에 대해 “최근 손님 수가 눈에 뛰게 줄어서 새로 제품을 들여오지 않고 있다. 일이 없으니 주로 앉아있는 시간이 늘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주민들은 코 앞에 있는 롯데 마트를 이용하지 않고 멀리 떨어진 다른 마트들을 찾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31일까지 롯데마트 75개점에 대해 소방(消防) 문제 등의 이유로 한달간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시한은 지났지만 내려진 영업정지 처분은 풀리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현지인 직원들이 급여를 받지 못하는 등 자국인 피해도 커지고 있지만 초강경대응은 쉽사리 해제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단둥시 만달점같은 곳은 당국으로부터 "27일까지 영업을 추가 정지하라"는 영업정지 연장 공문까지 받았다.
이달까지 영업 정지가 계속됨에 따라 롯데 마트의 매출손실은 최소한 2천억원이 넘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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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싸드 해법..‘역지사지’하라 (2017.3.4.)
중국에 분노할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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