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13년째를 맞고 있는 칭다오조선족여성협회가 제3대 회장을 선출하고 새로운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 10일, 칭다오시 갤럭시웨딩홀 4층 대연회청에서 칭다오조선족여성협회 ‘2015년 신년회 및 회장 이, 취임식’이 성대하게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는 주 칭다오 한국총영사관, 칭다오조선족노인총협회를 위시한 재칭다오 유수의 민족단체 대표와 청양구 정부 관련 부처 책임자, 그리고 옌타이조선족여성협회 남궁은연 회장과 웨이하이조선족여성협회 류홍란 회장 및 연변애심 박은화 사무국장, 칭다오여성협회 산하 각 지회 회원 등 도합 500여 명이 참가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행사장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다.
칭다오조선족여성협회는 2002년 ‘동심회’라는 친목회로 출범, 2009년에 정식으로 ‘칭다오조선족여성협회’ 현판식을 가졌다. 현재 180여 명 정식 회원과 1700여 명 사이트 회원을 가지고 있는 이 협회는 회원 60%이상이 대학졸업생이며 주로 제조, 무역, 법률, 금융, 의료, 자영업 등 분야에 종사하는 직업 여성들이다. 이들은 13년간 공익활동, 환경보호, 민족문화 사업이라는 건전하고 명확한 취지를 가지고 활발한 활동을 벌려왔으며 칭다오조선족사회의 핵심리더단체중 하나로 성장해왔다. 이 협회는 새대 교체도 순리롭게 진행되고 있는바 현재 30대가 주축이 되어 사업을 이끌어나가고 있으며 4,50대는 든든한 뒷심이 되고 20대가 한창 활발하게 참여하는 구도를 형성하여 밝은 미래와 비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옥단 제1대 회장의 뒤를 이어 2010년에 회장으로 당선된 김옥씨는 흑룡강성 하얼빈 출신으로 일찍 중국정법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에서 변호사 사업에 종사하다가 1997년 칭다오로 진출, 2006년부터 산둥흥전변호사사무소 대표직을 맡았다. 칭다오시 시남구 정협위원이기도 한 김옥씨는 2대 회장으로 당선된 후 여성협회의 전통을 이어 불우이웃돕기, 양로원, 고아원 방문, 쓰레기줍기, 효도관광, 싱글모임 등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을뿐만 아니라 제4차애심여성포럼워크숍, 전국조선족여성경제인 교육연구토론회 등 굵직한 행사들을 조직하여 뛰어난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특히 ‘여성문화원’의 성립은 현지 조선족들이 문화 고갈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었다. 현재 이 문화원에서는 정기적으로 각종 세미나와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새로 제3대 회장으로 계주봉을 이어받은 김영자씨는 흑룡강성 철려시 출신으로 일찍 교육사업에 종사하다가 1993년부터 러시아 무역을 개시했으며 칭다오에 정착하여서 줄곧 보석사업을 해왔다. 현재 칭다오한국인병원 행정원장직을 맡고 있는 김영자씨는 연변소설가학회 칭다오지역 후원회 이사단 이사장직도 겸하고 있다. 2009년에 칭다오조선족여성협회 부회장으로 당선되었으며 2011년부터 지금까지 줄곧 수석 부회장직을 맡아왔다.
김영자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아직은 경륜이 짧은 나에게 지지를 보내준 모든 회원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여성협회 13년간 바통을 이어받아 열정과 봉사 마인드를 갖춘 섬김의 리더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영자 신임회장이 새로운 회장단에 임명장을 발급했다. 김옥 전임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진련희씨를 상무부회장으로, 김금란씨를 이사장으로, 황미란 이숙자씨를 감사로 임명했으며, 고문단과 상무위원회를 두고 산하에 문화교육부, 문예부, 체육부, 홍보기획부, 공익부, 환경보호부, 차세대부, 각 지회로 나누었다.
한편 이날 신년회를 위해 30여 개 회원 업체에서 물품을 협찬했으며 각 형제 단체와 관련 단위에서도 후원을 보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