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아름다운 고도 개봉)
[CCTV.com 한국어방송] 가장 아름다운 중국의 사계절 명소 100개 중 가을 명소 개봉(開封)은 가을이 되면 국화꽃이 우아한 고도이다. 3천년이라는 유구한 국화재배사를 보유한 개봉은 "국화의 도시"로 부른다.
천여년전의 당(唐)왕조때 벌써 개봉의 집집마다 국화를 가꾸었고 송(宋)조때에는 해마다 추석이 되면 국화꽃 축제를 개최했을 뿐만 아니라 국화꽃 경기와 국화꽃 꽂이, 국화등 걸기, 국화차 맛 보기, 국화주 마시기 행사도 가졌다.
(사진설명: 개봉의 국화)
명청(明淸)때에도 개봉의 국화사랑은 여전해 가을이 되면 도시 전체가 국화로 단장되었다. 강남을 유난히 좋아한 청나라 건륭(乾隆)제는 강남행에 개봉에 들러 국화를 구경하고 시도 많이 썼다.
개봉에는 오늘날도 과거 건륭제가 국화를 구경한 우왕대(禹王臺)가 남아 있고 건륭제의 시문을 새긴 비석도 남아 있다. 개봉인들은 그야말로 국화를 최고로 좋아하고 국화를 가장 많이 키우며 국화를 제일 잘 아는 사람들이라 하겠다.
(사진설명: 국화의 세상)
개봉에서는 국화 한 송이가 피어나면 누구도 주의하지 않지만 온갖 품종의 국화가 다투어 피어나면 성대한 명절이라도 도래한 듯 온 도시가 시끌벅적 흥성거린다.
천자만홍의 국화가 곳곳에 피어나 골목마다 국화가 자리잡고 집집마다 국화가 만개하며 가게에도 국화꽃이 놓여 있고 캠퍼스에도 국화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설명: 길가의 국화)
그 때 개봉에 들어서면 도시 전체가 국화꽃으로 단장되고 국화꽃의 향기가 넘쳐 마치 국화꽃의 바다에 들어선듯 착각하게 된다. 겨울내내 꿈을 키우고 봄날의 혜택을 받아 여름동안 준비하여 가을에 피어난 국화꽃은 그 동안 키워온 생명의 모든 찬란함을 마음껏 펼친다.
고도의 가을을 단장한 국화꽃은 봄날의 짧음과 여름의 더위를 벗어나 다른 꽃보다 훨씬 긴 화기로 고도와 함께 하고 고도를 찾는 모든 사람들을 취하게 만든다.
(사진설명: 귀중한 붉은 국화)
개봉에는 국화꽃의 품종이 아주 많다. 국화의 키도 크고 작고 다를뿐 아니라 모양과 다양하기 그지없다. 장미처럼 화려하게 피어난 국화꽃도 있고 실처럼 가는 꽃잎이 아련한 국화꽃도 보인다.
붉은 국화꽃은 피빛같이 불타고 하얀 국화꽃은 눈같이 눈부시며 노란 국화꽃은 황금처럼 화려하다. 먼 옛날부터 전해내려오는 품종도 있고 새로운 품종도 보인다.
(사진설명: 하얀 국화)
1983년부터 개봉에서는 해마다 국화꽃축제를 가진다. 그로 인해 개봉의 국화는 온 세상에 이름을 날리고 개봉인들은 다양하고 풍부한 개봉의 국화문화를 세상에 선보이고 있다.
그 때면 200여종의 국화 40만 그루가 용정과 철탑(鐵塔), 대상국사(大相國寺), 포공사(包公祠), 우왕대 등 축제현장에 전시되어 눈을 어지럽힌다.
(사진설명: 국화의 공원)
사람들은 국화꽃을 구경하고 국화꽃을 논하며 국화꽃을 통해 서로 교류한다. 개봉은 국화꽃으로 인하여 아름답고 향기로운 여인으로 변하고 사람들은 국화꽃으로 인하여 개봉을 더욱 좋아하게 된다.
향기를 풍기는 아름답고 요염한 여인같은 국화꽃은 아름다우면서도 요사하지는 않고 예쁘장하면서도 가냘프지는 않고 꿋꿋하면서도 오만하지는 않게 아름답고 우아하다.
(사진설명: 노오란 국화)
설명:
개봉 국화꽃축제의 본 행사장은 용정공원이다. 그 때가 되면 용정공원에는 국화꽃으로 둥근 공모양도 만들고 국화꽃으로 나무를 세우기도 하며 국화꽃으로 공작새의 모양도 만든다.
국화꽃의 품종이 가장 많은 곳은 대상국사이다. 대상국사 국화꽃 중 최고는 흑국화꽃이다. 굵은 줄기의 끝에 푸른 잎이 펼쳐지고 그 속에 검정빛을 띠는 자주색 꽃송이가 아담해 꿈틀거리는 용을 방불케 한다.
(사진설명: 개봉의 야경)
그밖에도 대상국사에는 키가 가장 큰 국화꽃과 꽃송이가 가장 큰 국화꽃, 꽃송이가 가장 많이 핀 국화꽃, 모양이 가장 아름다운 국화꽃 등 국화꽃의 최고를 선정해서 전시하기도 한다.
개봉에서는 야경과 야시장도 명물이다. 개봉에는 고루(鼓樓)와 포공호 서사(西祠), 하대전문(河大前門)을 비롯해 많은 야시장이 있다. 고도의 분위기를 느끼려면 고루야시장이 좋고 호수가 불빛의 낭만을 보려면 포공호 서사 야시장이 으뜸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