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시가 오늘부터 ‘역사상 가장 엄격한’ 금연조례 시행에 들어간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가게 된다.
라디오방송 인터넷판인 중국광파망은 세계금연의 날인 31일 이제 베이징에서는 “지붕이 있는 곳이면 모두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된다”고 보도했다.
조례는 사무실과 식당, 호텔, 병원 등 실내 공공장소 전역에서 흡연을 금지하고 있다. 실외공간이어도 학교나 병원, 스포츠 경기장 인근에서는 흡연이 제한되며 웹사이트나 공공장소 간판에 담배 광고물을 싣거나 유치원·학교 반경 100m 안에서 담배를 판매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이를 위반하면 개인은 최고 200위안, 업체 등 법인은 1만위안의 벌금을 내야 한다.
앞서 중국 재정부와 국세총국도 담배세를 현행 5%에서 11%로 올렸다. 담배세 인상 역시 금연을 강화하는 조치다.
하지만 이번 금연조례 시행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의 금연반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에서 최대 담배생산국이면서 소비국이다.
중국의 흡연인구는 3억 명으로 성인인구의 28.1%가 수시로 흡연을 한다. 성년 남성의 흡연비율은 절반을 넘는다. 매년 100만명 이상, 매일 3000명 정도가 흡연관련 질병으로 사망한다.
담배생산도 오히려 늘고 있다. 2014년 담배생산은 2조6098억개비로 금연정책을 본격 시행한 2004년에 비해 11년간 7353억 개비, 39%가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중국의 전체 담배생산은 24조9980억개비이다. 이 담배를 모두 연결하면 지구를 5만2000바퀴 이상 돌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지방정부가 담배 세수에 의존하는 부분이 커 금연정책을 추동하기는커녕 오히려 담배를 매입하고 소비를 촉진하는 등 거꾸로 정책을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