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부터 하락세였던 가격, 올해부터 다시 상승세로 접어들어
▲홍콩 개발업체들은 도시 내 집값 상승을 틈타 2분기에 무려 9000개가 되는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사진=Winson Wong; SCMP)
부동산 시장 회복 조짐에 따라 홍콩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약 9천개 이상의 아파트를 시장에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9천 개 아파트는 정부의 연간 부동산 공급 목표의 절반에 해당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대폭 할인 혜택으로 부동산 구매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어 부동산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콩과 중국 본토의 주식 시장 회복세, 미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FRB)의 금리 인하 움직임과 더불어 미중 무역전쟁 해소 기대감으로 부동산 구매자들은 홍콩 부동산 시장에 다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홍콩 부동산 업체인 리카코프 프라퍼티스(Ricacorp Properties)의 데렉 챈(Derek Chan) 연구 책임자는 “부동산 구매자의 구매 심리 회복을 틈 타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대폭 할인 정책으로 아파트 판매열을 높이고 이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소비자에게 성공적으로 아파트 완판하기 위해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내놓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리카코프 프라퍼티스는 1분기에 총 5,250개의 신규 아파트가 분양됐으며 이는 2018년 4분기 대비 54% 증가했다.
데렉 챈 연구 책임자는 그동안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던 부동산 가격이 올 1분기에 약 4% 급상승할 것이며 공급 증가로 인하여 2분기에는 3%로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 부동산가치 평가국(RVD, Rating and Valuation Department)에 따르면, 홍콩 부동산 가격은 작년 8월부터 12월까지 9.2% 하락을 했으며, 올해 첫 2개월 동안 1.6% 소폭 상승하면서 상승세로 접어들었다.
더 포스트(the Post)지가 지난 3월 22일부터 25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시장 분석가 절반 이상이 부동산 가격 하락세는 마감하고 곧 안정세로 다시 들어설 것으로 답변했다. 빈콘 컨설팅(Vincorn Consulting and Appraisal)은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다가올 가격 책정 전략을 통해 이들의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과 확신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CGS-CIMB 증권의 제프리 마크(Jeffrey Mak) 자산 전문가는 “일부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완화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1분기에 분양 발표를 했으며 지금이 바로 적기이다”고 말했다.
CGS-CIMB에 따르면,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약 6천 개 이상 아파트에 대한 사전 판매 승인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1,172개는 남청(Nam Cheong)역에 위치한 선흥카이 부동산(Sun Hung Kai Properties)의 콜리난 웨스트 3(Kullinan West III), 1,408개는 타이포(Tai Po)에 위치한 빌리언 부동산(Billion Development)의 센트라 호라이즌(Centra Horizon), 약 2천개는 툰문(Tuen Mun)에 위치한 차이나 에버그란데(China Evergrande)의 아파트이다.
CK 자산, 위록 프라퍼티스(Wheelock Properties), 그레이트 이글 홀딩스(Great Eagle Holdings) 등 홍콩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도 부동산 시장 회복세에 따라 곧 시장에 약 3천개의 아파트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파트 분양 신청을 위해 모델하우스를 찾는 내방객들로 다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3월 23일, 4개 아파트가 동시에 분양이 진행되었으며 총 607개 중 80% 이상이 이미 판매 완료되었다. 그중 토카완(To Kwa Wan)에 위치한 뉴 월드 부동산(New World Development)의 아티산 가든(Artisan Garden) 아파트 총 294개 약 3,700명의 신청자가 몰려들었다. 노스 포인트(North Point)에 위치한 헨더슨 랜드(Henderson Land)의 더 콘소난스(The Consonance) 아파트의 경우, 총 72개 아파트에 400명 이상의 분양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