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cmp)
10일(금), 홍콩 보건 당국이 홍콩 첫 아프리카 돼지 열병 감염된 돼지 사례를 발표하면서 정부 소유 도축장의 최소 6천 마리 이상의 돼지를 살처분 조치를 했다.
소피아 찬 시우(Sophia Chan Siu-chee) 보건 장관은 첫 아프리카 돼지 열병 감염 확진 사례를 발표하면서 “돼지 열병 확산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첫 감염 사례가 보고된 셩서이(Sheung Shui) 도축장의 모든 돼지를 살처분 처리 후 세척 및 소독 작업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도축장은 소독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돼지 도축 작업을 중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신선한 돼지고기 공급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츈완(Tsuen Wan) 도축장이 돼지 열병 바이러스 감염이 안 되었기에 제한적으로 돼지고기 공급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 돼지 열병에 감염된 돼지는 광둥성 잔지앙(Zhanjiang)에서 수입된 돼지였으며 도살 직전까지도 아무런 발열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5월 2일에 수집된 샘플 조직 검사에서 지난 10일날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발견했다.
식품안전처는 돼지가 어떤 경로로 언제 어떻게 아프리카 돼지 열병에 감염되었는지 아직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감염된 돼지고기는 이미 시중에 판매되었지만, 돼지 열병은 인체에 무해해 완벽하게 조리된 돼지고기의 경우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홍콩 농업 연합회는 정부는 돼지 산업 관계자들에게 돼지 열병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셩서이 도축장에 있는 돼지 6천 마리를 살처분할 것을 결정했다. 셩서이 도축장은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도축장으로 홍콩 내 돼지고기 80%를 공급하고 있다.
홍콩에는 총 43개의 돼지 농장이 있으며 약 5만 마리의 돼지가 있다. 매일 중국에서 약 3,500 ~ 4,000 마리의 살아있는 돼지를 홍콩으로 수입해 도축하고 있다. 홍콩 내 돼지 농장에서도 매일 250 마리의 돼지가 도축되고 있다.
중국에서 돼지 열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홍콩 정부는 지난 12월 가축 도축에 대한 규정을 강화한 새로운 조치를 도입했다. 또한 돼지 열병 사례가 보고된 중국 본토의 20개 농장으로부터 돼지 수입 중단을 했다.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바이러스는 돼지를 통해서만 확산되는 바이러스이며 아직 치료가 가능한 백신이 없다. 세계동물보건기구는 아프리카 돼지 열병은 모든 종류의 돼지에 전염성이 강한 출혈성 바이러스로 분류하고 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