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관광 상업, 미소 짓기 캠페인으로 개선 첫 걸음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홍콩 관광 산업 피해 예상
(사진=scmp)
홍콩 관광청은 홍콩의 택시, 상점, 식당 등의 악명 높은 서비스 품질을 향상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관광 산업 종사자들에게 친절한 미소 짓기 캠페인 시행을 권장했다.
지난 달 홍콩 관광청의 새로운 위원장으로 취임한 팽 시우카이(Pang Yiu-kai) 위원장은 택시 운전자, 식당 종업원, 상점 판매원 등의 불친절한 서비스, 와이파이 및 통신사 서비스 부문 등이 관광객들의 가장 큰 불만사항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팽 시우카이 위원장은 “물론 불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점 및 택시는 극히 일부이다. 그러나 주변 도시와 국가들과의 관광 산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서비스 개선이 시급하며 그 첫 걸음으로 관광객들에게 웃음을 짓는 미소 캠페인을 시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팽 시우카이 위원장은 “미소 짓는 것이 돈이 들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므로 못할 일이 없다. 친절한 웃음을 많이 지을수록 관광객들의 서비스 만족도가 높아져 더 많은 팁을 받을 것이고 이것이 소득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팽 시우카이 위원장은 최근 미중 무역전쟁 격화를 이유로 홍콩의 관광산업의 서비스 향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만약 홍콩이 서비스 개선이 되지 않는다면 다른 주변 관광 도시에게 밀릴 것이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이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어 홍콩 경제 및 기타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출장 여행객 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홍콩 전체 방문객 중 미국인이 4번째로 가장 많다. 안토니 라우 춘킷(Anthony Lau Chun-kit) 전 사무총장은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홍콩을 방문하는 출장 여행객 수가 과거 2001년 미국 에너지 기업 엔론(Enron) 파산 때의 수준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관광객들은 홍콩의 편리한 대중교통 시설, 빠른 입국 절차, 다양한 관광명소 등에 대하여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 시설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의견도 많았다.
관광청은 서비스 품질 향상과 함께 관광객 다원화, 관광객 평균 여행비용 증가 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해외 관광객들에게 홍콩 여행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아시아 최초로 구글과 손을 잡아 홈페이지와 모바일 어플을 전면 개편 중에 있다. 구글에 홍콩을 검색하면 자동적으로 홍콩의 최신 행사, 이벤트 등 정보가 함께 검색된다. 구글이 아시아 지역 중 한 국가 또는 지역의 관광청과 파트너쉽을 체결해 서비스를 한 것이 이번이 최초이다.
작년 홍콩 전체 관광객 수는 6,510만 명이었으며 이 중 중국인을 제외한 해외 관광객은 1,400만 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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