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가격 인하 추세 확산은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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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튠문(Tuen Mun)의 The T-Plus 주거개발 아파트 (사진=scmp)

 

홍콩 초소형 아파트 개발업체가 지난 12월에 분양 시작한 초소형 아파트 T-Plus가 지금까지 단 2채만 분양된 상황에 직면하면서 주차 공간보다 작은 아파트들에 대하여 최고 38%까지 가격을 인하했다. 초소형 아파트는 홍콩 표준 주차 공간 크기인 134 sqft의 작은 아파트를 말한다.

 

2일(화) 지아위엔 인터내셔널(Jiayuan International)과 스탠 그룹(Stan Group)이 공동 개발한 튠문의 T-Plus 아파트의 36개 초소형 아파트를 최고 173만 홍콩 달러까지 가격 인하를 했다. 이는 2014년 CK 에셋 홀딩스(CK Asset Holdings)가 타이포에 위치한 몽버트(Mont Vert)의 165sqft 아파트를 165만 홍콩 달러에 판매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T-Plus의 35개 아파트 중 12개는 128sqft로, sqft당 13,577 홍콩 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는 더 큰 사이즈인 131sqft 스튜디오형 아파트와 비교했을 때 sqft당 가격이 37.6% 저렴하다.

 

빈콘 컨설팅(Vincorn Consulting and Appraisal)은 “이렇게 저렴한 가격은 진짜 찾아보기 어렵다. 이는 일반 주차장 가격과 맞먹는다”고 말했다. 그는 173만 홍콩 달러에 이 집을 매입했을 때, 월 대출 상환금이 약 6,100 홍콩 달러가 될 것이며 이는 튠문의 정부 보조 아파트를 임대했을 때의 6천 ~ 7천 홍콩 달러 임대료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매입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주택시장 전문가들은 작년 12월 8일을 마지막으로 T-Plus 아파트가 단 2개밖에 판매되지 않았기에 개발업체가 대대적인 가격 인하를 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JLL홍콩은 T-Plus 아파트 가격 인하 움직임이 다른 유사 아파트의 가격 인하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며 특히 지역 프리미엄이 있는 지역의 초소형 아파트의 가격 인하는 보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나노 플랫(nano flat), 캡슐 홈(capsule home), 신발 케이스 집(shoe box home) 등으로 불리는 초소형 아파트는 주차 공간 1대 크기의 작은 크기의 아파트들을 가리킨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홍콩 부동산 가격에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초소형 아파트들을 선보이기 시작했으며 한때 높은 수요로 분양 시작한지 몇 시간 만에 완판 되는 등 엄청난 돌풍을 이어갔다.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 홍콩 주식시장 침체, 홍콩 달러 강세 등 다양한 외부 불확실성으로 인하여 초소형 아파트 붐이 빠르게 일었던 만큼 그 인기도 가장 빠르게 사그라지고 있다.

 

한편 2017년 초소형 아파트 붐이 들이닥쳤을 때, 천우 부동산 개발업체(Chun Wo Property Development) 앤서니 푼 치초이(Anthony Poon Chi-choi) 대표가 “중국 황제도 자금성처럼 넓은 성 안에서 가장 편안함을 느낀 곳은 작은 침대이다”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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