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엄격한 이민 정책으로 중국계 인재 홍콩으로 향해
(사진=scmp)
홍콩의 첨단산업단지인 사이언스 파크를 운영하는 홍콩 사이언스 & 테크놀로지 파크 코퍼레이션(Hong Kong Science and Technology Parks Corp, HKSTP)는 몇 주내로 홍콩 사이언스 파크에 입주할 혁신 기술 기업들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샤틴에 위치한 사이언스 파크는 홍콩 정부로부터 100억 홍콩 달러 예산을 지원받아 여러 성장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들이 안정적으로 다음 단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하는데 목표하고 있다. 또한 홍콩이 혁신 및 기술 허브로 발돋움하기 첫 걸음으로 보건, AI, 로봇 산업의 연구 기관들을 중점으로 유치하고 있다.
알버트 웡(Albert Wong Hak-keung) 홍콩사이언스파크 책임자는 “사이언스 파크 입주 기업에게는 재정적 지원하고 신생 기업을 위한 창업 교육 프로그램을 개선했다. 또한 현재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투자 자본과 운영비 지원 방안에 대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입주 신청 기업들은 모두 뛰어났다. 우리의 가장 큰 도전은 이들의 연구결과를 상용화하는 것이다. 이들의 연구를 연구실에서 이론 단계에서 머물지 않고 2,3년 안에 상용화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은 싱가포르, 이스라엘, 실리콘 밸리 등 다른 하이테크 허브들과 고급 인재, 자본, 스타트업 유치 경쟁을 하고 있다. 전 세계 국가들은 신기술들을 이용한 새로운 기회 창출의 기회를 엿보고 있으며 새로운 기술 출현으로 인한 기존 일자리와 산업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작년 10월, 홍콩 사이언스 파크는 홍콩의 혁신 및 기술 산업과 스타트업들의 빠르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광범위한 프로그램 및 지원 서비스를 발표하는 등 다양한 새로운 일련의 계획들을 발표했다.
피터 목(Peter Mok) 사이언스 파크 육성 프로그램 책임자는 “사이언스 파크의 부가 가치 서비스 향상 노력으로 더 많은 인재와 자본을 유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혁신 기술 기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노동 시장에 새로운 고용 창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고 말했다.
또한 미중 무역전쟁에 대하여 피터 목 육성 프로그램 책임자는 지난 6개월 ~ 9개월 동안 해외 고급 인재들의 홍콩 이주에 대하여 문의가 오히려 증가했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오히려 문의가 급격히 늘어났다고 말했다. 중국계 연구원, 학자, 대학 졸업생의 미국 거주 및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홍콩으로 관심이 옮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항공우주, 첨단 소재 등 군용 응용 가능한 산업의 경우, 미국 정부로부터 더욱 엄격한 감시를 받고 있으며 일부는 비자 심사가 길어지면서 구인 활동을 포기하고 있다. 반면 홍콩의 경우, 수많은 기업들이 공급망을 웨강아오 대만구 지역으로 이전하고 있지만 연구 개발 및 핵심 금융 운영을 홍콩에서 유지하려고 한다.
알버트 웡 책임자는 홍콩에 첨단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하여 가장 큰 어려움은 문화적 관념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많은 부모들은 여전히 자식들이 의사, 변호사와 같은 직업을 가지기를 원하고 있다. 홍콩의 상위 성적 학생들이 의대를 선택하는 경향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사실 많은 학생들이 IT산업에서 무언가 성취하고 창업을 하고 싶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