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지극히 정상 수준’ 우려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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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중국본토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scmp)

 

중국발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인한 홍콩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면서 홍콩 6월 인플레이션이 3.3%로 집계되면서 3년래 가장 빠른 물가 상승을 기록했다.

 

22일(월)에 발표된 정부 통계에 따르면, 6월 인플레이션이 작년 동기대비 3.3% 증가했다. 일회성 정부 구제 지원금을 제외하면 6월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3.2%로, 이는 5월 인플레이션 2.8%보다 0.4% 높다. 정부는 돼지고기 가격 폭등, 패키지 투어 비용 상승 등이 인플레이션 상승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정부 대변인은 “단기적으로 돼지고기 공급 상황과 신선 돼지고기 가격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좌우될 것이다”고 말하며 부동산 임대 가격 완화, 낮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으로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물가 상승이 억제될 것으로 분석했다.

 

돼지고기 무역 관련업자들은 7월 초 돼지 경매 가격이 사상 최고인 1피컬당 4,000 홍콩 달러까지 상승했으며 5월의 1피컬당 1,600 홍콩 달러와 비교했을 때 두 배 이상 상승했다. 피컬은 아시아에서 사용되는 중량 단위로 1피컬은 약 60kg 또는 133 파운드이다.

 

소피아 챈 시우치(Sophia Chan Siu-chee) 보건 장관은 홍콩은 중국 돼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만큼 중국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홍콩 돼지 공급에 큰 타격을 줬다고 말했다. 최신 소식에 따르면, 작년 8월 이후, 1백만 이상의 돼지가 아프리카 돼지열병 감염으로 사망 또는 도축되었다. 지난 5월, 홍콩에서 두 건의 아프리카 돼지열병 감염 사례가 발견되어 도축장을 일시적으로 폐쇄하고 약 11,000 마리의 돼지를 살처분하면서 돼지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돼지 열병은 돼지에게는 치명적이나 인체에 무해해 완벽하게 조리된 돼지고기의 섭취는 안전하다.

 

한편 6월 인플레이션이 3.3%로 집계되면서 2016년 8월의 4.3% 인플레이션 이후 가장 빠른 물가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앤디 콴(Andy Kwan Cheuk-chiu) 경제학자이자 ACE 비즈니스 경제 연구센터 센터장은 “식품 가격이 인플레이션의 약 30%를 차지하기 때문에 돼지고기 가격 상승이 물가 상승을 초래한 주요 요인이 맞다. 그러나 3.2% 인플레이션은 일반적인 경제체제에서 매우 정상적인 수준이며 그동안 우리는 낮은 인플레이션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을 뿐이다”고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앤디 콴 경제학자는 올해 하반기 인플레이션을 3.2% ~ 3.5%, 연간 인플레이션 3.1% ~ 3.2%로 전망했다. 반면 정부는 지난 2월 올해 인플레이션을 2.5%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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